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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돌풍의 팀 지로나FC의 핵심 공격수인 사비우를 영입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사비우는 맨시티로 이적한다. 맨시티는 다음 시즌 첫 번째 영입으로 사비우의 계약 체결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사비우는 브라질 국적의 측면 공격수다. 2018년 브라질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유스팀에 입단했다. 2년 뒤 사비우는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성인 팀에 콜업됐고, 프로 계약을 맺었다. 2020시즌 8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6월 사비우는 맨시티와 같은 소유주 '시티 풋볼 그룹'의 산하 구단인 프랑스 리그 2 트루아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을 확정했다. 이후 곧바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명문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를 떠났다.
2022-2023시즌 에인트호번에서 6경기 2도움의 성적을 거둔 사비우는 지난 7월 지로나로 임대 이적했다. 지로나 역시 시티 풋볼 그룹의 산하 구단이다. 사비우는 지로나에서 뛰어난 성장세를 보였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경기에 출전해 5골 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탯뿐만 아니라 경기력 측면에서도 발전했다. 브라질 출신 답게 뛰어난 개인 기술은 좋았지만, 드리블에 집중하며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에는 스페인 축구에 적응하며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 능력에도 눈을 떴다.
브라질 국가대표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해 조별리그 1차전부터 도움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평점 8.2점을 받았고, 3차전에서도 도움 행진을 이어가며 3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올렸다.
최근 활약들로 인해 사비우는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그중 가장 이적 가능성이 높은 팀은 맨시티였다. 사비우는 브라질에서 유럽으로 넘어올 때 맨시티의 위성 구단인 트루아로 향했다. 따라서 맨시티는 구단주가 같았기 때문에 사비우 영입에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해 12월 "맨시티가 사비우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맨시티는 다음 시즌 내부적으로 사비우를 클럽에 데려오는 걸 고려하고 있다"며 영입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그리고 마침내 이적이 확정됐다. 로마노는 "맨시티는 7월에 사비우가 구단에 합류하는 것에 대한 모든 서류들을 준비했다. 딜은 현재 계약 체결 단계에 있다. 사비우는 5월까지 지로나에 전념할 것이며 그 이후 공식적으로 맨시티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사비우가 영입된다면 한때 잉글랜드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잭 그릴리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그릴리시는 맨시티에서 주전 자리를 내줬다. 경쟁자인 제레미 도쿠가 영입됐다. 도쿠는 15경기 2골 5도움으로 활약한 반면, 그릴리시는 14경기 3골 1도움에 그쳤다.
그릴리시는 최근 자신의 출전시간 부족에 불만을 품고 훈련장을 떠났다. 유망주인 오스카르 보브에게도 밀려 사실상 왼쪽 측면 공격수 3순위 옵션으로 평가 받는 중이다. 이번 여름 그릴리시가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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