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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버밍엄(영국) 김준희 통신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은 1992년 출범했다. 올 시즌이 출범한지 32번째 시즌이다. 영국 더 선은 15일 지난 해까지 31시즌동안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했던 팀들의 수익을 집계, 공개했다.
그런데 지난 31시즌 동안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팀은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외이다.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을 제치고 당당히 토트넘이 가장 장사를 잘한 팀으로 선정된 것이다. 아마도 명문팀들은 선수 수급을 위해서 이적료 등을 많이 지급하다보니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명문 팀 가운데는 토트넘과 아스널, 리버풀이 좋은 재정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공개된 10개팀 가운데 프리미어 고정이다시피한 팀들보다는 승격된 팀들이 6개나 포함됐다.
토트넘은 3억 파운드가 넘는 돈을 남겼다. 물론 세전이지만 말이다. 정확히 3억800만 파운드인데 3억 파운드 이상 흑자를 기록한 팀은 단 한팀도 없을 정도로 토트넘의 장사 수완이 최고였다.
더 선이 눈여겨 본 팀은 브렌트포드이다. 브렌트포드는 2021-22시즌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했다. 두해밖에 되지 않았지만 브렌트포드의 2년 수익이 EPL 고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더 많아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맨유는 지난 31년간 엄청난 매출을 올렸지만 워낙 지출이 많다보니 3700만 파운드 밖에 순악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2년 뛴 브렌트포드의 세전 수익이 3900만 파운드이기에 붙박이 맨유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린 것이다.
브렌트포드의 최근 계정에 따르면 2022-23 시즌, 즉 두 번째 프리미어 리그 시즌에서 클럽 기록인 1억6650만 파운드가 증가했다. 이는 승격 첫 해에 1770만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해 무려 1억4290만 파운드나 늘어난 수치이다.
도박 통계 사이트를 운영하는 억만장자 사업가인 매튜 벤함이 소유한 이 클럽은 지난 시즌 수익은 1090만 파운드였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선수들을 포함한 전체 직원의 임금이 1억 파운드(9880만 파운드)가 되지 않았다.
결국 브렌트포드는 프리미어리그 두 시즌 동안 총 세전 이익이 3900만 파운드가 됐다. 이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팀 가운데 7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구단이었다.
이에 반해 맨유의 총 수익은 3700만 파운드에 불과했다. 브렌트포드가 합류한 지난 두 시즌 동안 맨유의 총 매출은 12억 파운드에 이른다. 반면 무려 1억8220만 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다.
맨유의 문제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이후 더욱 커졌다고 한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10시즌 동안 맨유는 무려 54억 파운드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 4년 연속 손실을 냈다.
맨유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주주 배당금을 많이 가져간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그래서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 추방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에 이어 두 번째로 수익을 많이 낸 구단은 아스널이었다. 2억5300만 파운드를 벌었고 뒤를 이어 프리미어 리그 승격과 강등을 자주하는 번리가 의외로 1억5900만 파운드의 수익을 냈다. 리버풀은 9300만 파운드였다.
버밍엄(영국) 김준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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