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일본 언론들, 한국 대표팀 '탁구 논란' 보도
손흥민 탈구-이강인 사과문 내용 등 기사 게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 언론들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터져나온 한국 대표팀의 '탁구 논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잉글랜드 언론 '더 선'의 보도와 한국 내 소식 등을 종합해 소식을 전했다. 한국 대표팀이 주축 선수인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으로 내분을 보였고, 결국 요르단과 준결승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닛캇스포츠'는 14일과 15일 연속해서 한국 대표팀의 내분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14일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한국의 희망 이강인이 서로 이야기를 하다 엉켜 싸웠고,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가 됐다"며 "손흥민은 손가락 부상을 그대로 안고 11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 경기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대표팀의 '탁구 논란' 관련 기사가 주요 포털사이트 많이 본 뉴스 상위권을 휩쓸었다고 알렸다. 이어 15일에는 이강인이 사과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강인이 "제가 솔선수범해 선배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는 내용을 포함해 이강인이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고 언급했다.
'산스포닷컴' 역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에 대한 기사를 크게 다뤘다. 스포츠 섹션 상단에 배치하며 한국 대표팀의 내분에 주목했다. "요르단과 준결승전 하루 전인 6일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했다. 일부 선수들이 이강인의 요르단전 출전을 반대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둘 다 경기에 내보냈다"며 "결국 한국은 요르단에 0-2로 졌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강인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 축구 팬들이 엄청나게 화가 나 있다는 상황도 알렸다. "역대 최강으로 평가 받으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 한국 대표팀이 목표를 이루지 못해 비판을 크게 받고 있다"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퍼진 상태다"고 한국 내 분위기를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무기력하게 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으나, 조별리그에서 만나 2-2로 비겼던 요르단과 재대결에서 완패했다.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날리지 못하는 졸전을 벌이며 고개를 숙였다. 대회가 끝난 뒤 클린스만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대표팀 중심을 잡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탁구 논란'까지 퍼져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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