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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의문의 ‘변’ 테러 사건과 범인 장 씨에 대해 파헤쳐 본다.
십수 년 동안 동네 이웃들과 갈등 한번 없이 살아왔다는 민준(가명) 씨는 최근 자기 집 앞에서 벌어지는 고약한 사건 때문에 집 밖을 나서는 게 공포가 되었다. 누군가 집 앞 여기저기에 변을 투척하고 있기 때문. 집 앞 화분 위는 물론, 벽이며 창틀까지 민준 씨의 집 앞 곳곳을 점령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도 변이고 저기도 변, 건물 앞에다가 변을 던져 놓고... 저는 이해를 못 하겠어요. 우리 집 앞에 놓고 가는 게 좀 섬뜩한 생각도 들고"
- 피해자 민준(가명) 씨
황당한 사건이 시작된 건 1월 2일. 아침에 집을 나서는 민준 씨의 눈길을 사로잡은 하얀 플라스틱 용기. 그 위에는 누군가의 변이 놓여 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다급한 실수일 거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한 달 사이 대여섯 차례 같은 일이 반복되자 누군가의 고의적 소행이라 확신이 들었다. 민준 씨는 집 앞을 비추는 CCTV를 일일이 확인한 끝에 범인의 흔적을 찾아냈지만, 궁금증이 해결되기는커녕 더욱 혼란스럽기만 했다.
"저는 한 번도 못 본 사람인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 의도가 정말 알고 싶어요. 그 의도가"
- 피해자 민준(가명) 씨
범인이 남긴 행적과 단서를 따라 주민들을 탐문한 끝에 마침내 그 정체를 확인한 제작진. 고약한 불청객의 정체는 민준 씨의 집에서 불과 100m 떨어진 빌라에 거주하고 있었던 장 씨(가명)였다. 그런데 장 씨를 잘 안 다는 주변 이웃들은 그를 되레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온라인에서 웹툰을 그린다는 장 씨는 교회에서 재능 기부로 아이들에게 그림지도도 하고 있었다. 좋은 이웃이라는 장 씨는 대체 왜 남의 집 앞에 고약한 변 테러를 계속했던 걸까?
'궁금한 이야기 Y'는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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