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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정말 완벽한 투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보통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는 시카고 컵스 캠프의 불펜 세션을 참관하는 소수의 미디어가 있다. 하지만 수요일의 장면은 흔한 장면이 아니었다. 카메라와 기자들의 행렬이 메인 연습 마운드 옆 보도 전체에 걸쳐 길게 늘어섰다"고 전했다.
이마나가 쇼타가 불펜 투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매체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선수는 좌완 이마나가다. 그는 베테랑 포수 얀 고메스에게 체계적으로 공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마나가는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22경기에 등판했다. 7승 4패로 두 자릿수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148이닝 174탈삼진 평균자책점 2.8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5를 마크했다. 이후 포스팅 신청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컵스와 손을 잡으며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4년 5300만 달러(약 706억 원) 규모의 계약이었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지난달 계약을 맺고 컵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합류했다"고 했다.
이마나가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토미 하토비 투수 코치는 "그의 구종을 보니 알려진 대로 된 것 같다"며 "정말 독특한 패스트볼이다. 우리는 그가 계속해서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레퍼토리를 보면 그는 완벽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 그는 정말 완벽한 투수다"고 칭찬했다.
'MLB.com'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마나가는 평균 94.4마일(약 151km/h), 회전수 2566rpm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며 "2023시즌 메이저리그 좌완 선발 투수의 포심패스트볼은 평균 92.9마일(약 149km/h), 2234rpm을 기록했다. 하토비는 이마나가의 포심패스트볼은 상승효과가 있어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토비는 "이마나가가 던지는 방식과 그가 만들어내는 무브먼트는 보기보다 더 강렬한 것 같다"며 "결코 내려오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상승하는 패스트볼 중 하나다"며 "오늘 디아스가 잡았는데 공이 날아갈 곳을 꽉 쥐어짜는 것 같았고, 공이 더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약간 덜컹거렸다"고 말했다.
이어 "디아스는 제게 '공이 몸에 닿는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다'고 말했다"며 "데이터만 보면 알 수 있지만 포수에게 그런 말을 듣는 것은 좋은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마나가의 공을 받은 고메스는 "나는 이마나가를 알아가야 한다. 그다음에는 투구 연습을 할 때가 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며 "저는 이마나가와 하토비 코치 그리고 선수들이 그 부분에 대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그를 알아가는 것이 목적이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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