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복지부, 집단연가사용 불허해
개별 업무개시명령 발령 예정
보건복지부는 조규홍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9차 회의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7개(원광대·가천대·고대구로·부천성모·조선대·경찰·서울성모) 병원 전공의 154명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5대 대형병원 전공의도 집단 사직에 동참할 예정이다. 전공의는 응급 당직 핵심을 맡는 만큼 추후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16일 보건복지부는 조규홍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9차 회의를 개최했다.
정부가 확인한 결과 7개 병원에서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실제로 사직서가 수리된 곳은 없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를 수련하는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연가 사용 불허와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금일 출근을 안한 병원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현장 점검 결과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개별적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복지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의사 인력 1만명을 충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9년 만에 의대 입학정원 증원으로, 의사단체는 여기에 크게 반발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와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빅5로 불리는 5대 대형병원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은 37%에 달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민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는 엄정 대응할 것이며, 의료진이 의료현장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