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특급 유망주' 전미르가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롯데는 16일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4 스프링캠프 첫 청백전을 치렀다. 백팀이 12-9로 승리했다.
청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전미르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상대했고, 피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투구수 12개. 직구 최고 144km를 기록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전미르는 첫 타자 박승욱을 삼진 처리한 뒤 오선진 역시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리고 나승엽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첫 실전 피칭을 마쳤다.
경기 후 전미르는 "(손)성빈이 형이 좋은 리드를 해주셔서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미르는 커브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프로 오기 전에 그립을 살짝 바꿨는데 그게 좋았던 것 같다. (선배들이) 좋다고 해주시니 더욱 좋아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캠프에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 하루 빨리 사직에서 뵙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전미르는 지난해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롯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경북고 시절부터 투·타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냈던 전미르다.
특히 고교 3학년 시절 타자로 27경기에 나서 타율 0.346 28안타 3홈런 32타점 OPS 1.032, 투수로 14경기(67⅔이닝)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1.32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85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7월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이도류'로 나서 무려 30년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전미르는 그 대회에서 우수선수상과 함께 수훈상을 수상, 2관왕을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 쪽에서 전미르가 훈련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변화구도 좋고 구속도 140km 중반은 나오는 것 같더라. 마운드에서의 모습이 싸움닭 같다. 투수 쪽에서 쓰임새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타자 쪽은 조금 더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1군에서도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으면, 겸업을 시키겠지만, 일단 투·타를 모두 할 체력이 안 된다"며 투수 쪽에만 전념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전미르는 올해 1군 불펜 쪽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구속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145km 정도의 공을 던져도 지금의 제구력이라면 충분히 중간(불펜)에서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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