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저분하다.”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 최대 관건은 선발진 재구축이다.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구창모가 떠나면서, 기둥부터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좌완 외국인 듀오 다니엘 카스타노(30)와 카일 하트(32)를 영입했다.
패스트볼 최고 152km를 뿌린다고 소개된 카스타노에게 좀 더 눈길이 간다.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하는 좌완. 신규 외국인선수 최대 100만달러까지 주지는 않았지만, 85만달러라는 기대감이 있다.
카스타노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첫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날 카스타노는 26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구단을 통해 “전체적으로 첫 라이브 피칭에 만족한다. 제구는 조금 흔들렸지만 공의 움직임이 만족스럽고, 특히 주무기인 커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중점으로 둔건 포심이었다. 첫 라이브 피칭이다 보니 직구를 중점으로 두고 투구했다”라고 했다.
공을 받은 포수들과 타석에서 공을 지켜본 외국인타자는 호평했다. 김형준은 “공을 받는 입장에서 실제 구속보다 빠르게 공이 미트에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지저분한 느낌의 공을 잘 던지는 것 같다. 첫 라이브 피칭임에도 인상깊었다”라고 했다.
박세혁은 “첫 라이브 피칭에서 좋은 투구를 한 점이 긍정적이라 생각된다. 변화구가 좋았고 디셉션 동작이 좋아서 타자 입장에서 공략이 어려울 것 같다. 국내 타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부분들을 많은 대화를 통해서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김성욱은 카스타노가 전체적으로 좋은 공을 던졌고, 특히 투심 움직임이나 변화구 움직임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맷 데이비슨은 “첫 라이브 배팅에 참여했는데, 실제 타석에 서는 느낌, 공을 보는 느낌이 좋았다. 처음으로 카스타노의 공을 타석에서 보았는데 신선한 느낌을 받았고, 카스타노가 가진 4~5개 구종의 움직임과 위력감이 좋았다”라고 했다.
카스타노는 좌완 정통파가 아니다. 팔이 약간 옆에서 나오는데, 그렇다고 스리쿼터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 위력을 극대화해야 하고, 투심과 커터를 잘 살리면 ABS 시대에 유리할 수 있다. 아무래도 홈플레이트에서 변화구 심한 공을 구사하는 투수가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카스타노가 페디의 몫을 전부 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카일 하트에 이어 3~5 국내 선발투수들의 분전이 절실하다. 로테이션의 힘이 전체적으로 상승해야 NC 전력에 힘이 붙는다. 단, 에이스라면 중요한 경기를 잡을 수 있어야 하는데, 카스타노가 그런 힘을 보여줄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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