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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근 AJ 프렐러 야구운영 사장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유격수와 계약연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페이컷 기조인데 주가가 치솟는 김하성(29)에게 연장계약 사인을 받을 수 있을까. 팬사이디드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보도했다.
프렐러 사장은 최근 김하성 트레이드설과 관련, 트레이드, 연장계약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는 뉘앙스였다. 애매한 발언일 수 있지만, 어쩌면 가장 정확한 발언이었을 수 있다. 샌디에이고로선 올해 성적이 괜찮을 경우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기 아까울 수 있다.
예비 FA 김하성은 올해 유격수로 복귀한다. 때문에 올해 작년 같은 활약을 펼치면 몸값이 더욱 치솟을 게 확실하다. 현 시점에선 1억달러 돌파는 확정적이고, 공수겸장 유격수 가치까지 더하면 2억달러에 육박 혹은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연장계약 사인을 받아내려고 해도 최소 2억달러는 제시해야 할 분위기다.
페이컷 기조의 샌디에이고가 과연 김하성에게 1억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 심지어 2억달러까지 제시할 여력이 있을까. 중계방송사 파산에 의한 중계권료 이슈를 해결한다고 해도, 김하성에 대한 투자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변수가 많다.
어쨌든 김하성의 유격수 복귀와 연장계약 가능성 대두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의 외야행을 유도한다. 실제 샌디에이고가 메릴을 외야로 보내려고 한다는 게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의 보도다. 이 매체는 MLB.com을 인용해 “메릴은 오프시즌에 유격수, 2루수, 좌익수, 중견수를 맡기려고 한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장기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면 유격수 최고 유망주 메릴이 유틸리티 요원 신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메릴의 타격재능을 살리기 위해선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 또한,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야에 비해 외야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메릴이 당장 꾸준한 출전시간을 가지려면 외야로 나가야 한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메릴이 유틸리티 역할을 맡으면 레퍼토리를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김하성의 현 상황에 대한 대안도 제시할 수 있다. 최고의 수비형 내야수 메릴은 최근 트레이드 논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프렐러 사장은 김하성의 계약연장 가능성을 논의했다”라고 했다.
김하성의 올 여름, 그리고 내년의 모습은 알 수 없다. 샌디에이고 내야가 또 한번 정비될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김하성이 유격수로 버티는 한 메릴이 내야에 들어올 공간이 없다는 게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의 시각이다. 메릴로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맡아보면 향후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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