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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화 다를 것 같다" 공항에서 만난 상대팀 경계심 가득, 류현진 효과 벌써부터 [MD오키나와]

시간2024-02-21 20:00:00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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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노시환./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한화 이글스 노시환./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류현진(37)이 가세하는 한화 이글스는 9개 구단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한화 선수들은 바로 체감했다.

21일 오키나와 도착 후 만난 노시환은 "인천공항에서 두산 선수들을 만났다. '올해 (한화) 잘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이 한화에 복귀한다. 무려 12년만의 복귀다.

류현진은 한화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2006년 입단 후 쭉 에이스의 길을 걸어왔다. 팀이 암흑기를 걷던 시절에는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 해내며 소년 가장의 역할을 해냈다.

굵직한 국제대회에서도 한국 대표 에이스의 역할을 해내며 한국 야구 위상을 드높였다.

2012시즌 이후에는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1년간 활약했다. 다저스 시절에는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라는 굵직한 족적도 남겼다.

그리고 금의환향을 준비 중이다. 한화는 류현진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했고, 세부 조율 중이다. 이르면 22일에는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류현진의 소식을 들은 한화 선수단은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노시환은 "팀에 플러스 요인이 분명히 될 것 같다. 확실한 선발 한 자리를 맡아주실 수 있기 때문에 (문)동주까지는 어디 내놓아도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피처는 문제 없다. 이제 야수만 잘하면 저희가 바라볼 수 있는 그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노시환은 2019년 입단했기 때문에 팀 내 류현진의 영향력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거가 한화에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노시환은 "(한화 시절) 류현진 선배님 경기를 챙겨보고 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가신 후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렇게 같은 팀에서 뛰게 될 줄 몰랐다.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던 투수가 팀에 와서 같이 뛰는 것이라 정말 기대가 된다.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어느 새 노시환은 류현진과 친분도 쌓았다. 때는 2년 전 거제 스프링캠프였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되던 때라 류현진은 국내에서 한화와 함께 몸을 만들었다. 이때 노시환은 류현진에게 다가가 전화번호를 물어봤다.

그는 "잘 챙겨주셨다.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해서 친분은 조금 쌓았다. 얼마 전 기사가 나오기 전, '썰'이 돌았을 때 미리 연락을 드렸었다. '축하합니다' 문자를 보냈는데 하루 뒤에 '한 번 잘해보자'고 답변이 왔다. 그래서 확정됐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 선발 투수로 나와 긴 이닝을 던져주고 4번 타자 노시환이 결승타 혹은 결승 홈런을 치는 장면이 한화 팬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그림일 것이다.

노시환은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류현진 선배는 원가 경험도 있고, 커리어가 있으시다. 내가 작년 정도만 한다면 팬분들이 원하는 그림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류현진 선배가 오기 전부터 모든 인터뷰에서 목표를 5강으로 잡았다. 이제 류현진 선배가 오면서 기준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5강은 무조건 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노시환./마이데일리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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