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서울탱고' 명곡 남기고…故 방실이, 오늘(22일) 발인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故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영면에 든다.

22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 참사랑장례식장에서 故 방실이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장지는 강화 월곶리다.

고인은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그는 지난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긴 세월 투병 생활을 해왔다.

1963년 생인 故 방실이는 강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2년 미8군 부대에서 처음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국내 유일의 여성 트리오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86년 발표한 '첫차'는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노래였다.

'뱃고동'과 '청춘열차'까지 연이어 히트했으나 1989년 박진숙, 양정희가 결혼하면서 서울 시스터즈는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그러나 방실이는 데뷔 4년만인 1990년 솔로로 전향함과 동시에 솔로 데뷔곡 '서울탱고'로 다시 한번 큰 사랑을 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여자의 마음'까지 연이어 히트하며 방실이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

방실이는 1994년 사업가와 결혼하며 잠정 은퇴했으나 2000년 솔로로 복귀해 트로트 '뭐야 뭐야'를 발매하며 식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밝고 경쾌한 댄스곡 '아! 사루비아'와 '괜찮아요'까지 히트곡이 계속됐다. 2007년 2월에는 그룹 슈퍼주니어-T가 서울시스터즈의 히트곡 '첫차'를 리메이크하자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고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꾸준히 신곡을 발매하던 방실이는 2007년 6월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전신마비 진단을 받기도 했으나 방실이는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해 재활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2013년 11월에는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왼쪽 신체 기능의 90%가 회복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로도 종합편성채널 채널A '한 번 더 해피엔딩', 종합편성채널 MBN '아궁이' 등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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