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외 공식 행사 빛낸 토종 주류 강자
일품진로, 미쉐린 소주 부문 파트너 낙점
골든블랑, LG트윈스 29년만에 우승 축배
[마이데일리 = 유현희 기자] '로크로몬드, 무통 카데, 랑송.'
각기 다른 주종이지만 이들 술에는 공통점이 있다. 특별한 행사의 공식 파트너라는 점이다.
로크로몬드가 디오픈 공식 위스키라면 무통까데는 '칸의 또 다른 붉은 물결'이라는 닉네임이 따라붙는다. 랑송은 윔블던 테니스대회의 상징인 샴페인이다.
스포츠와 영화 등을 대표하는 주류 파트너에 최근 토종 주류도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의 증류식 소주 부문 파트너로 '일품진로'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세계적인 미식 행사를 빛내는 술로 등극한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1924년 설립해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다. 역사적인 해에 전세계적으로 일품진로를 알릴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실제로 크리스 글래드힐 미쉐린 가이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 부사장은 "100년 동안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며 고품질의 증류주의 명맥을 이어온 일품진로의 브랜드 철학이 미쉐린 가이드의 방향성과도 잘 부합했다"며 파트너 선정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외에도 공식 행사에 등장하는 토종 주류는 또 있다.
국순당의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지난해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인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2023)'의 만찬주로 낙점됐다. 1000억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함유한 이 제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연간 수출 금액만 10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29년만에 우승 신화를 쓴 LG트윈스가 축배를 든 샴페인 역시 토종 브랜드다. 바로 '골든블랑'이다.
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에만 붙일 수 있는 이름이다. 토종 샴페인이라는 의미가 낯선 이유다. 골든블랑은 국내 주류기업인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인터리커가 상파뉴의 샴페인 하우스와 협업해 국내에 선보였다. 사실상 토종 OEM 샴페인으로 볼 수 있다. 골든블랑은 1805년 설립된 볼레로 샴페인 하우스에서 생산된다.
주류업계에서는 공식 주류 파트너 선정이 잇따르면서 토종 주류의 위상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K푸드의 인기로 마리아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자연히 토종 주류에 대한 해외에서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소주 수출액인 1억달러를 넘어선 것 역시 K주류 확산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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