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로 돌아온 느낌"…'2020 신인왕'이 돌아온다, 수술 후 첫 마운드 등판에 감격 [MD오키나와]

KT 위즈 소형준./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rjsgh2233@hanmail.net
KT 위즈 소형준./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rjsgh2233@hanmail.net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야구 선수로 다시 돌아온 느낌입니다."

소형준(KT 위즈)이 2024시즌 복귀를 위해 준비 중이다. KT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소형준도 오키나와로 합류해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형준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해 데뷔 시즌 26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어 2021시즌 24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 2022시즌 27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KT의 토종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4월 초 전완근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 후 복귀했지만, 다시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파열 소견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이후 재활에 집중한 소형준은 지난 1월 신범준, 원상현, 육청명과 함께 구단의 케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필리핀에서 몸을 만들었다.

소형준은 24일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프 피칭을 진행했다. 총 15개의 공을 던졌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소형준은 "오늘 하프 피칭했다.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에서는 하프 피칭만 할 예정이다. 개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후 한국에 넘어가서 진료를 다시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한 뒤 마운드에서 처음 던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즌 때만큼의 좋은 느낌이 나왔다. 물론 50~60%로 던졌지만, 그래도 느낌은 되게 좋았던 것 같다"며 "마운드에 적응하는 단계다. 밸런스나 팔에 부하가 있는지 체크하면서 던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

KT 위즈 소형준./KT 위즈
KT 위즈 소형준./KT 위즈

재활이 계획대로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소형준은 오는 6월 1군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시작이 이번 하프피칭이다. 그는 "하프 피칭이 12번 정도 예정돼 있다. 그리고 문제없을 때 투구를 제대로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했다"며 "(처음 올라가니까) 감격스러웠다. 야구 선수로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너무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었는데, 참고 참고 참다가 오늘 마운드에서 처음 던지게 됐다.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아플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 하지만 복귀의 의지가 더 강하다. 그는 "그런 불안감은 솔직히 계속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계속하면서 이겨나가는 것 같다. 한 번 아파 보니까 안 아파지려고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것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5선발 자리는 여러 선수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복귀 후 소형준의 자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소형준은 5선발 자리가 본인에게 정해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소형준은 "5선발 자리가 제자리라고 정해진 것도 아니다. 개막하고 나서 그 자리에서 잘 던지는 선수가 있으면 제가 돌아가서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며 "팀 입장에서도 등판하는 선수가 잘해줘야 팀도 좋고 저도 돌아왔을 때 더 높은 곳에서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팀에 더 도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또 그 자리를 제 자리로 만들 수 있게 건강하게 좋은 모습으로 복귀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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