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 박신혜가 입맞춤으로 마음을 재확인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 연출 오현종) 10회에서는 여정우(박형식)와 남하늘(박신혜)의 두 번째 로맨스가 시작됐다. 두 사람은 짧은 연애와 이별을 겪으며 아직 다 낫지 않은 ‘마음의 병’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건 서로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늘커플’의 본격 재회를 알리는 두 번의 입맞춤이 따뜻한 설렘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10회 시청률은 전국 8.2% 수도권 9.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경신, 종편 및 케이블 전체 프로그램 1위에 등극했다.
남하늘이 여정우의 수술실에 들어온 건, 빈대영(윤박)에게 직접 부탁한 일이었다. 하지만 여정우는 예고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남하늘로 인한 부담감과 긴장감을 안은 채 겨우 수술을 마치고 나왔다. 여정우는 그에게 의사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에 마음이 쓰였고, 빈대영에게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라며 더 이상 수술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남하늘은 이대로 도망치려는 그를 붙잡았다. 이어 “힘든 너를 어떻게 혼자 둬”라는 남하늘의 한 마디에, 여정우는 자신도 같은 마음이었다며 “근데 넌 우리 관계 버렸잖아”라는 차가운 말로 그를 돌려보냈다.
그러던 중 여정우는 남하늘과 민경민(오동민)이 과거 연인이 아닌, 악연이었음을 알았다. 남하늘이 그에게 어떤 일들을 당했는지, 왜 병원을 관두게 된 것인지 모두 알게 된 여정우는 민경민을 찾아가 분노와 복수의 주먹을 휘둘렀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남하늘에게로 향했다. 남하늘이 상처를 치료하는 동안, 여정우는 이별 후 보고 싶었던 마음과 함께 수술실에서 만난 그날의 솔직한 마음들을 고백했다. 든든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원망스러워 남하늘에게 모진 말까지 한 것이었다. 남하늘은 여정우가 자신에게 ‘병원 밖 세상’을 알려준 것처럼, 그에게 “메스를 잡든 못 잡든 넌 멋진 사람”이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은 고3 시절 담임 한상철(정지순)을 오랜만에 만났다. 여정우의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왔다는 그는 사실 수술을 부탁하려던 것이었다. 하지만 병원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한상철은 여정우가 부담을 질까 봐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 사실을 아는 남하늘은 빈대영과 자신이 대신해 수술을 해도 될지 여정우에게 조심스럽게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여정우는 “네가 그랬잖아. 내가 괜찮아지면 너도 괜찮아진다고. 내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이유 같은 게 필요하다면 너보다 큰 이유는 없어”라며 남하늘을 위해 용기를 냈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의 달콤한 입맞춤은 ‘우늘커플’ 여정우, 남하늘이 다시 써 내려갈 로맨스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특히 이날 엄마 공월선(장혜진)이 남하늘에게 ‘힘내’라고 했던 것이 보채고, 내모는 것처럼 느껴졌을 거란 말은 그에게 큰 깨달음을 안겼다. “우리 쓰러진 김에 좀 쉬자”라는 한 마디에 위로를 받고도, 자신은 그런 여정우를 수술대에 억지로 세워 두려고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에 “때로는 조용하고 담담한 위로가 더 필요한 순간이 있다”라는 남하늘의 내레이션이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닥터슬럼프'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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