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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의 관심은 현재 진행형이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미국 작가 조합상(WGA Awards) 각본상 후보에도 오르며 미국 감독 조합상(DGA Awards)에 이어 미국 제작자 조합상(PGA Awards)를 비롯해 할리우드 3대 조합상을 모두 석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글로벌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가 25일(현지시각)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작품상과 감독상 2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상식에 참석한 셀린 송 감독은 “수많은 인연, 사랑 그리고 정성을 담아 만든 영화로 이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매일 나에게 영감을 주고 영화 데뷔를 하게 해준 전설적인 독립 영화들에도 감사하다”며 “제가 지금 이 곳에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연’이라는 개념처럼, 이 영화가 만들어진 이번 생 이전에 있었던 많은 삶 동안 우리가 서로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이 무대에 선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라며 벅찬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1984년부터 비영리단체 ‘필름 인디펜던트’가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이번 '패스트 라이브즈'의 수상은 지난 2020년 최우수국제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 2021년 윤여정에게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미나리', 2022년 이정재가 TV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그리고 최고의 앙상블 캐스트 상을 수상한 애플TV '파친코'에 이어 한국계 감독의 작품으로서는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과 함께 5번째 수상 기록이다.
특히, 지난 2021년과 2022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노매드랜드'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가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을 수상한 바, 2024년 아카데미상에서 '패스트 라이브즈'가 전해올 낭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같은 날인 25일(현지시각) 저녁 개최될 미국 제작자 조합상(PGA Awards) 영화 부문 최우수상에도 노미네이트된 '패스트 라이브즈]가 또 한번 수상을 노린다. 앞서 미국 감독 조합상(DGA Awards)에서 셀린 송 감독이 한국계 감독 최초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또다시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에 개최되는 미국 작가 조합상(WGA Awards) 영화 부문 각본상에도 후보로 지명, 이로써 할리우드 4대 조합상에 속하는 3개의 시상식에 입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셀린 송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본을 집필한 영화다.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관통하는 보편적 메시지를 통해 기예르모 델 토로, 크리스토퍼 놀란 등 세계 거장 감독들로부터 눈부신 찬사를 받은 바, 미국 작가 조합상(WGA Awards) 각본상 수상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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