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삼성과 한화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위치한 아카마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팀 삼성은 김지찬(2루수)-김현준(우익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지명타자)-류지혁(3루수)-김영웅(유격수)-김성윤(중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코너 시볼드.
원정팀 한화는 최인호(좌익수)-페라자(중견수)-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문현빈(2루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박상언(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
이날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실점은 같았다.
삼성 코너는 2이닝 3피안타 무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9km 직구 17개, 커브 2개, 슬라이더 6개, 커터 2개, 체인지업 5개 등 32구를 던졌다. 한화 페냐는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의 성적을 냈다. 최고 145km직구 26개, 슬라이더 2개, 체인지업 20개 포함 총 48구를 뿌렸다.
양 팀은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쳤다.
한화가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2사에서 안치홍이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 뒤 노시환이 투런포를 때려냈다. 중앙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이어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다. 다음 문현빈이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여기서 삼성의 내야진이 흔들렸다. 채은성은 3루까지 진루했고, 타자 주자의 2루 진루를 막고자 송구했지만 공이 빠지면서 채은성이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3-0.
그러자 삼성이 바로 추격했다. 1회말 김지찬이 중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까지 만들어냈다. 이어 김현준이 볼넷으로 나갔다. 무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로 추격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주루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김현준이 2루에서 아웃됐다. 오버런을 하고 말았다. 다음 맥키넌 타석에서 구자욱이 1루 견제 아웃을 당하면서 허무하게 주자가 모두 지워졌다. 맥키넌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하지만 아쉬움을 바로 만회했다. 2회말 강민호 중전 안타 오재일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류지혁의 중견수 뜬공 때 강민호가 3루에 진루했고, 김성윤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중계 플레이가 되는 사이 김성윤은 2루 진루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지찬이 유격수 내야 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이도윤이 더듬는 사이 오재일이 홈을 밟았다. 이렇게 3-3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한화가 다시 달아났다. 안치홍이 3회초 바뀐 투수 이호성의 초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4-3 재역전.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말 2사에서 김영웅, 김성윤, 김지찬이 김서현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4-4 동점.
균형을 깬 것은 대포였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하주석이 일격을 가했다. 마운드에는 우완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하주석은 이승현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때려냈다. 역전 솔로 홈런이었다.
하지만 다시 삼성이 따라갔다. 7회말 1사에서 류지혁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김성윤이 적시타를 치며 5-5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이후 양 팀은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화 타선에서는 홈런 3방이 터졌다. 노시환은 청백전에서 손맛을 본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상대팀을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안치홍은 이적 후 첫 홈런을 때려냈다. 하주석은 이번 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청백전에서 3안타를 때려냈던 하주석은 이번 경기서 담장을 넘겼다.
삼성 타선에선 김성윤이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캡틴 구자욱, 맥키넌 1안타씩을 때려냈다.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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