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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23)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마리오 코르테가나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레알이 데이비스와 2024년이나 2025년에 이적하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캐나다 국적의 레프트백이다. 데이비스는 5살에 캐나다로 이주했고, 2017년 공식적으로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했다. 2015년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한 데이비스는 2016년 만 16세가 되기 전에 MLS에 데뷔했다.
데이비스는 화이트캡스에서 데뷔 시즌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MLS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가 됐고, 16세 7개월 12일로 캐나다 성인대표팀 최연소 데뷔와 16세 8개월 5일로 캐나다 성인대표팀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2000년대생 최초의 성인대표 국제대회 득점도 데이비스의 몫이었다.
밴쿠버에서 각종 기록을 경신하던 데이비스는 2018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350만 달러(약 179억원)이며 옵션 포함 2200만 달러(약 293억원)였다. 이는 MLS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 이적이다.
데이비스는 18세의 나이로 뮌헨에서 1군 데뷔에 성공한다.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경기에 출전했다.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교체 투입돼 공식 데뷔전을 가졌고, 26라운드 마인츠전에서는 데뷔골을 넣었다.
2019-20시즌부터 데이비스는 팀의 주전을 자리 잡았다. 분데스리가 29경기 3골 5도움으로 미친 활약을 펼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 3도움, DFB-포칼 5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팀의 트레블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역대 최연소 수비수 우승자와 캐나다 출신 역대 최초 우승자가 된 데이비스는 다음 시즌에도 DFL-슈퍼컵에서 1도움으로 우승을 견인했고,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분데스리가도 제패하며 2년 동안 7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데이비스는 2020년 FIFA FIFPro 월드 XI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2020년 UEF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고, 분데스리가 5회와 DFB-포칼 2회, DFL-슈퍼컵 3회, 챔피언스리그 1회, UEFA 슈퍼컵 1회, 클럽월드컵 1회 등 뮌헨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데이비스는 뮌헨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분데스리가 18경기 1골 3도움으로 기록으로 준수하지만 경기력 측면 수비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여기에 재계약 과정에서 연봉을 무려 1500만 유로(약 215억원)를 요구했다.
게다가 이적설까지 터진 상황이다. 최근 레알이 레프트백 강화를 위해 데이비스에게 접근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뮌헨은 데이비스의 연봉을 맞춰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데이비스는 레알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팬들은 언론 플레이를 멈추고 당장 뮌헨을 떠나 레알로 가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설상가상 데이비스는 레알과 개인 합의까지 마치며 여름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데이비스는 무릎 부상까지 당하며 21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결장했다.
하지만 바로 이적이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데이비스는 2020년 4월 뮌헨과 5년 재계약을 체결해 여름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지 못한다. 코르테가나는 "늦어도 현재로선 뮌헨과 계약이 만료되는 2025년에 레알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 중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직접 만나는 것을 포함해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회담이 열렸으며 이로 인해 이적 프로세스는 발전했다. 그는 현재 바르셀로나의 관심에도 레알행을 선호 중이다. 뮌헨은 연장 계약을 하고 싶었고, 그를 FA로 보내고 싶진 않아한다.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면 여름에 판매해 돈을 받으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 알폰소 데이비스./게티이미지코리아, 원모어 풋볼 SNS]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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