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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노예계약을 끝내고 새출발했다.
마에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퍼블릭 필드 앳 조커 머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마에다가 마침내 노예계약을 끝내고 새출발했다. 2015-2016 오프시즌에 LA 다저스와 8년 2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기본 연봉보다 인센티브가 훨씬 많은 계약이었다. 다저스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실제 마에다는 2020시즌 미네소타 트윈스로 옮긴 뒤 부상이 잦았다.
2021년 8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2022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23시즌에는 1달만에 삼두근 부상으로 또 이탈했다. 6월 말에 돌아왔으나 기복은 있었다. 미네소타에서 지난 3년간 53경기서 18승14패 평균자책점 4.02에 그쳤다. 다저스에서 4년간 47승35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으니, 다저스의 계산은 맞아떨어졌다.
그런 마에다는 2023-2024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최대한 오래 기다리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 유턴한 류현진과 대비됐다. 류현진보다 1살 어린 마에다가 2년 계약을 채우고 류현진을 넘어설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마에다는 통산 65승으로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9위다. 그런데 현재 탑10에 현역 메이저리거가 본인과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유이’하다. 마에다가 2년간 14승만 따내면 류현진을 넘어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5위, 현역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디트로이트는 베테랑 마에다에게 몸을 만들 충분한 시간을 줬던 것 같다. 마에다는 3월의 첫 날에 시범경기 데뷔전을 가졌다. 1회 요한 로하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브라이슨 스톳 역시 슬라이더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에드문도 소사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마에다는 2회 선두타자 아르미스 가르시아에게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려 좌월 2루타를 맞았다. 코디 글레멘스에겐 포심이 손에서 빠지며 사구가 됐다. 웨스턴 윌슨을 3루 땅볼, 맷 크룬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돌려세웠다. 투심으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닉 포드쿨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실책이 섞이면서 자책점은 아니었다.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19개를 잡았다. 나쁘지 않은 비공식 디트로이트 데뷔전이었다. 경기는 디트로이트의 4-2 승리.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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