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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어느덧 FA 4년 계약의 마지막 해가 찾아왔다. 지난 시즌의 부진은 잊고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38)의 이야기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는 오재일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확실히 날렵해진 모습이다. 한눈에 봐도 살이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재일은 "2~3kg 정도 빠졌다. 많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체지방을 빼고 근육량을 늘리니깐 몸이 가벼운 느낌이 든다.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라고 했다.
삼성은 컨디셔닝 파트에 변화를 줬다. 정연창 1군 총괄 컨디셔닝 코치와 권오경 ∙ 염상철 ∙ 황승현 ∙ 박승주 컨디셔닝 코치 등이 합류해 부상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오재일 역시 새 컨디셔닝 파트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기존 트레이닝 파트도 잘해주셨지만 새로 오신 분들께서 진행하는 새로운 시스템 또는 프로그램이 개인적으로 도움 되는 부분이 많다.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운동시켜주고 마사지해 주고 정말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신다. 그래서 선수들 몸도 좋아지고 부상자도 거의 없다. 덕분에 캠프를 만족스럽게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타격 파트에는 이진영 코치가 새로 합류했다. 이진영 코치는 캠프 출발 전 "선수 본인의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도 "내가 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선수들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능력을 최대치로 올리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이진영) 코치님께서 하신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나는 시키는 코치가 아니고 여러분을 도와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찾아와서 도움을 청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어떻게 쳐라' 이런 기술적인 말씀은 안 하신다. '나는 시합 때 이런 상황이면 이렇게 했다' 정도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좌타자이기도 하고 상황 상황에 맞게 좌투수가 나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을 많이 이야기해 주신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4년 계약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오재일은 2021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새 출발을 알렸다. 첫 시즌은 좋았다. 120경기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 OPS 0.878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까지 이뤄냈다.
2022시즌도 좋았다. 135경기 타율 0.268 21홈런 94타점 OPS 0.837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하락세를 걸었다. 주장을 맡아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106경기 타율 0.203 11홈런 54타점 OPS 0.658로 삼성 이적 후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부상도 그를 괴롭혔다.
FA 마지막 해인만큼 올해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임할 예정이다. 더 절실해졌다. 주장 완장은 구자욱에게 넘겼다.
오재일은 "매년 똑같이 열심히 준비한다. 작년에는 똑같이 했는데도 안 된 거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고 올해도 똑같이 열심히 하면 다시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만약 지난 시즌 내가 나태했다면 (부진) 이유를 찾아볼텐데... 똑같이 준비하고 똑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똑같이 열심히 했는데 안 됐다. 그래서 작년은 작년으로 잊고, 올해 새로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에이징 커브 평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오재일은 "개인적으로 (스윙)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누구나 한두 번쯤은 잘되지 않는 시즌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생각하려 한다"고 밝혔다.
오재일은 "수치에 대한 목표는 없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130경기 이상 나간다면 좋은 성적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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