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죽일 거 같아" 소토 타격감 심상치 않다, 4G 타율 0.667-3홈런-OPS 2.616 'FA 대박 예감'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SNS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SNS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그야말로 크레이지모드다. 트레이드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후안 소토(26)의 이야기다.

소토는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소토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디트로이트 선발 맷 매닝을 만났다. 그리고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케이시 마이즈 상대한 소토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 번의 출루를 만들어냈다. 소토는 1-3으로 다시 역전을 허용한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번에는 알렉스 래인지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1루로 출루한 소토는 대주자 그렉 앨런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소토는 지난달 2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처음 출장했는데,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4-1로 앞선 4회 2사 1, 2루에서 트레버 리차드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그의 장타는 세 번째 경기에서도 등장했다.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미네소타전에선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예열한 소토는 지난 2일 토론토와 시범경기서 다시 불을 뿜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소토는 채드 그린 상대로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이날 소토는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만 놓고 봐도 벌써부터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4경기에 출장해 타율 0.667(9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력도 빼어나다. 6안타 중에 3개가 홈런이고, 2루타도 2개다. 출루율 0.727, 장타율 1.889, OPS는 무려 2.616이다.

사령탑도 그의 활약이 놀랍기만 하다. MLB.com에 따르면 애런 분 감독은 "소토가 스윙할 때마다 공을 죽일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다.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SNS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SNS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2022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하성의 동료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162경기 모두 출전해 568타수 156안타 타율 0.275 35홈런 109타점 OPS 0.929로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올리며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와의 인연도 짧았다. 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트레이드 매물이 됐다.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내년 FA가 되는 소토를 잡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고, 결국 양키스로 그를 이적시켰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소토는 시범경기부터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소토는 호성적과 함께 FA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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