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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방송인 박경림이 한 달 간 안식월 휴가를 가진 후 스케줄에 복귀했다.
4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댓글부대' 제작발표회가 여렸다. 현장에는 안국진 감독과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했다. 사회는 박경림이 맡았다.
'댓글부대'는 실력 있지만 허세 가득한 사회부 기자 임상진이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하던 도중 오보로 판명돼 정직 당해 지내던 도중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문의 제보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안국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 달만에 무대에 등장한 박경림은 다소 잠긴 목소리로 현장의 취재진에 "많이 보고싶었다. 앞으로 쉬지않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달 만에 기자분들을 만나는 거라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원했는데 고라니 같은 목소리를 내게 돼 죄송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감기걸린 목소리였는데, 이번엔 진짜 감기에 걸린 점 양해 부탁 드린다. 아무쪼록 모두 감기 조심하시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경림 다음으로 취재진에 인사를 건넨 손석구는 "선배님 목소리가 너무 잠겼다. 메인 진행도 내가 봐야할 것 같다"며 박경림을 다독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박경림의 미담이 공개되기도 했다. 박경림이 안국진 감독에게 "이름이 독특하다. 혹시 내 라디오 방송에 사연을 보낸 적이 있지 않냐"며 그를 알아본 것.
이에 안 감독은 "사실 맞다. 박경림이 내가 감독이 되는 데에 어느 정도 지분이 있다"며 "20살 때까지 시나리오를 써 보려다 잘 안돼서 포기하려던 시점이 있었다. 그래서 21살 때 군대에서 고민을 갖고 사연을 보냈는데, 그 사연이 대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안 감독은 "그때 (박경림이) '이 분은 제대하시고 나서 방송국으로 찾아오세요. 작가하셔도 될 것 같아요'라고 하셨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그때 용기를 많이 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언젠가 사석에서 뵌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경림은 안 감독과 포옹한 후 "내가 고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훌륭한 감독 되어주셔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한편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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