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투수코치 입장에선 아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괌,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입국했다. 롯데는 캠프 기간에 선발투수 나균안(26) 사태가 터진 상태다. 나균안의 아내가 SNS를 통해 나균안이 외도 및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고, 나균안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선 상태다.
사실 여부를 놓고 첨예한 법정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일단 나균안을 스프링캠프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시범경기 및 정규시즌 일정도 그대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단, 롯데로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갑자기 나균안이 등판하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지 마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롯데에 나균안은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 박세웅과 함께 선발진의 상수다. 상수 하나가 데미지를 입으면, 고스란히 팀 전력과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나균안은 용마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포수였다. 2021년에 투수로 전향했고, 2023시즌에 롯데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성적은 23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3.80. 진지하게 10승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시즌이다.
투수 파트를 담당하는 주형광 코치의 마음도 복잡할 수밖에 없다. 주형광 코치는 “현재 9~10명 정도의 1군 엔트리 윤곽이 잡혔다. 2~3명 정도 결정만 남았는데 시범경기를 봐야 할 것 같다. 선발과 필승조도 윤곽이 잡혔다. 앞에서 길게(선발이 조기에 무너질 경우 롱릴리프를 의미) 던질 선수들을 봐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균안 사태를 두고 “항상 캠프에서 6~7 선발까지 준비시킨다”라고 했다. 어느 팀이든 장기레이스에 대비, 예비선발 2~3명을 미리 준비한다는 얘기다. 올 시즌의 경우 혹서기를 제외하면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때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더블헤더를 진행한다.
주형광 코치는 “투수코치 입장에선 아무일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다”라고 했다. 당연히, 선수의 담당코치 입장에선 아무런 일 없이 야구에 전념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주형광 코치의 마음이 롯데 사람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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