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39세 베테랑의 '봄의 눈물'...울고 웃고, 특별했던 그녀의 눈물 [유진형이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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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를 울음 바다로 만든 베테랑의 뜨거운 눈물

[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정관장의 봄이 왔다.

정관장은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13 25-21 25-19)으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7년 만에 봄 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 지은 정관장은 지난 2016-2017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7년만 이다. 

지아(22득점)와 메가(19득점)를 앞세운 정관장은 공격 지표 전반에서 GS칼텍스를 압도하며 손쉽게 승리했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정관장 모든 선수가 코트로 뛰어나와 서로 포옹하며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이 기뻐했다. 

한송이의 눈물을 보고 노란이 웃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한송이의 눈물을 보고 노란이 웃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한송이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자 지아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한송이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자 지아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그러던 중 코트가 갑자기 울음바다가 됐다. 39살 최고참 한송이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자 함께 있던 동료들도 뒤엉켜 눈물을 보이며 기뻐했다. 경기를 뛰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인 구심점 한송이의 눈물에 후배들도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한송이는 "왜 내가 지금 우는지 모르겠다"라며 스스로 당황하며 웃었고 옆에 있던 노란도 한송이의 눈물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외국인 선수 지아와 메가도 한송이와 포옹하며 베테랑의 눈물을 인정했다.

한송이의 눈물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송이는 지난 2002년 1라운드 1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2007-2008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왕까지 거머쥐며 V리그를 평정한 선수다. 그리고 지금은 은퇴를 앞둔 39세 베테랑이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프로 데뷔 21년 차 최고참이 되었지만 여전히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예전처럼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팀을 이끌지는 못하지만, 팀의 정신적 지주로 후배들을 이끌고 봄 배구를 이끌어냈다.

봄배구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린 한송이 / KOVO(한국배구연맹)
봄배구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린 한송이 / KOVO(한국배구연맹)

한송이는 2013-2014시즌 GS칼텍스에서 했던 우승이 마지막 봄배구다. 정관장으로 이적한 뒤 7시즌 동안 봄배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승점 1점 차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되며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로 여자배구 순위표를 흔들었고 파죽의 7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은퇴를 앞둔 시점에 정관장 이적 후 첫 봄배구 진출은 그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어쩌면 마지막 봄배구가 될 수도 있기에 한송이의 눈물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 지은 뒤 뜨거운 눈물을 흘린 한송이 / KOVO(한국배구연맹)]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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