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끄덕끄덕' 한화 전체 1번, 최고 146km 3이닝 4K 1실점... 위기관리능력도 보였다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황준서가 홈팬들에게 인상적인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안타를 맞긴 했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류현진의 인정도 받았다.

황준서는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6km 직구 35개, 커브 7개, 포크볼 15개 등 57구를 섞어 던졌다.

장충고를 졸업한 황준서는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최고 구속 150km에 달하는 속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구사한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고 있는 황준서는 이번 캠프에서 팀의 5선발 자리를 두고 선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잘 마치고 돌아온 황준서는 이날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시작은 좋았다.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다. 첫 타자 김현준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성윤을 공 2개로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구자욱에겐 중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외국인 타자 맥키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더그아웃에 있던 류현진은 황준서의 투구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2회에는 실점을 했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황준서는 전병우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재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포수 최재훈이 마운드에 올라 다독였다. 그제서야 황준서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영웅과 김현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내려왔다.

황준서는 3회도 준수한 투구를 보였다. 선두타자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구자욱을 또 넘어서지 못했다. 이번에는 1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 위기서 황준서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맥키넌을 유격수 땅볼,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두 선수를 처리하는데는 공 3개면 충분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황준서의 기질을 높게 사더라"면서 "체중 증가만 되면 속도가 올라갈 것이다"고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2회 고전하자 "팔 스윙이 조심스러워진다. 경력의 문제다. 체중이동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의미없이 플레이트 쪽으로 움직인다"고 아쉬움도 전했다.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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