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SON SHINE!"
영국의 '더선'이 손흥민을 표현한 말이다. 지난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의 경기가 끝난 후 던진 찬사다.
이 경기는 손흥민이 1골2도움을 폭발시키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최고의 활약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4골8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과 도움왕 모두 차지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토트넘 에이스의 전진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그런데 이 찬사는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한 찬사가 아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 모습에 대한 찬사였다. 경기력과 상관이 없는 또 다른 모습에 감탄한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이 어떤 행동을 했길래? 이 행동은 세계 축구 팬들의 심장을 공격했다. 표현대로 정말 빛났다.
원정 경기가 끝난 후 멀리 원정까지 와준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를 한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찰나, 손흥민 앞에 쓰레기가 보였다. 신성한 그라운드에 뒹굴고 있는 쓰레기. 손흥민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직접 손으로 쓰레기를 주웠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게 한다. 그런데 손흥민은 지나치지 않았다. 일반 선수들에게 볼 수 없는 놀라운 모습이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축구 팬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이것 역시 참 손흥민다운 모습이다.
'더선'이 그 반응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아스톤 빌라를 강타한 후 한 손흥민의 행동은 지지자들을 놀라게 했다. 토트넘 주장이 빌라 파크에서 쓰레기를 줍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 후 쓰레기가 보이자 손흥민은 청소부나 관리인에 맡기는 대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다. 손흥민이 쓰레기를 긁어모았다. 이 겸손한 모습은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축구 팬들은 "쏘니를 품기에는 EPL이 너무 작다", "손흥민,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청년",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축구계에서 손흥민을 싫어할 사람은 1명도 없다", "축구계에서 가장 친화적인 선수" 등의 찬사를 보냈다.
[쓰레기 줍는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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