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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핵심 공격수 페드루 네투가 시즌 아웃 당할 위기에 놓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네투는 새로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네투는 올해 여름 빅클럽으로의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지난달 23일 "울버햄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네투의 이적료로 8000만 파운드(약 1346억원)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은 리버풀,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다.
그러나 최근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네투는 지난 10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 FC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네투는 자신의 생일을 맞이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전반 45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네투는 토티 고메스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프리미어리그가 2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울버햄튼에 남은 경기는 10경기다. 그러나 네투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네투가 부상으로 결장한다면 울버햄튼은 큰 위기에 봉착한다. 네투가 올 시즌 리그 19경기 2골 9도움으로 맹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네투는 빠른 발을 이용한 직선적인 드리블 돌파가 뛰어난 포르투갈 국적의 윙어다.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크랙형 윙어'이기도 하다. 좌·우에서 모두 뛸 수 있고, 볼 컨트롤뿐만 아니라 매서운 왼발 킥으로 크로스나 감아차는 슈팅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이 가능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네투는 1800만 유로(약 25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울버햄튼에 입단했다. 2019-20시즌 네투는 프리미어리그 29경기 3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1경기 2골 2도움으로 울버햄튼에 연착륙했다. 아다마 트라오레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했다.
2020-21시즌 네투는 울버햄튼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경기 5골 6어시스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며 주춤했지만 다행히 올 시즌은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과 함께 공격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네투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부상이 찾아왔다. 올 시즌 네투가 부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네투는 후반 30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고, 사샤 칼라이지치와 교체됐다. 네투는 이때 부상으로 2달 여를 쉬었다.
이번 부상으로 네투의 빅클럽 이적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은 부카요 사카의 백업으로 네투를 주시하고 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영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 역시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네투를 지켜보고 있으며 맨시티도 베르나르두 실바의 백업을 원한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에 이어 네투까지 쓰러지며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하게 됐다. 이미 FA컵에서도 탈락이 확정됐다. 울버햄튼은 16일 열린 FA컵 8강전 코번트리 시티와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네투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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