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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머크 암 뵐렌팔토어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다름슈타트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무시알라 2골, 케인 1골, 나브리 1골, 텔 1골이 터졌다.
대승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걱정이 앞섰다. 먼저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치명적 신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그를 향한 신뢰, 특히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절대 신뢰가 꺾일 수 있는 상황이다.
다이어가 오기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였던 김민재는 이날도 벤치를 지켰고,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렇지만 다이어가 치명적 실수를 했고, 김민재에게 다시 기회가 올 가능성도 있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가장 큰 화두는 센터백 서열 변화였다. 시즌 중반까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라인이 팀을 지켰지만 최근 다이어-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누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리더인가'라는 질문이 나오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확실히 정리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누가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인지를 논할 때가 아니다. 이것이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다른 변수가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 최대 변수다. 바로 간판 공격수이자, 대체자가 없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해리 케인의 부상이다.
케인은 이날 경기 후반 37분 교체 아웃됐다. 케인은 슈팅을 시도하다 골대를 발로 찼다. 이에 부상을 당한 것이다. 케인은 발목을 잡고 일어나지 못했고, 의무진이 투입됐다. 결국 교체 당했다. 케인 대신 추포모팅이 투입됐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케인은 대체자가 없는 공격수다. 올 시즌 리그에서 31골을 넣었다. 압도적 1위다. 유럽 3대 리그 중 리그 30골을 돌파한 유일한 선수다. 또 이날 경기 1골 추가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역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이런 케인의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추락할 수 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의 첫 번째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잉글랜드 아스널과 8강을 치른다.
경기 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케인이 미끄러졌고, 발목이 뒤틀렸다. 그는 얼음 마사지를 했고, 아직 정확한 결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투헬 감독은 "케인은 득점 기회가 남았을 때 절대 퇴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지금 상황은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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