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D-D라인, 16일 다름슈타트전 불안한 모습
'벤치 신세' 김민재, 다시 주전 도약할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오프사이드 트랩도 제대로 못 쓰고, 공중 볼에 매우 취약하고, 순발력도 떨어지고, 집중력에서도 허점을 보이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콤비 에릭 다이어(30)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25)가 치명적인 실책성 플레이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리그 꼴찌 다름슈타트와 대결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벤치를 지킨 김민재(28)가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스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펼쳐진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름슈타트와 격돌했다. 막강 화력을 앞세워 5골을 터뜨리고 승전고를 울렸다. 하지만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2골이나 내줬다. 선제골을 내주는 등 후방이 흔들려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전반 28분 팀 스카르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중앙수비수 콤비로 선발 출전한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실책성 플레이를 벌였다. 다름슈타트 골키퍼 마르첼 슈헨이 후방에서 롱 볼을 날리는 과정에서 뒤로 물러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또한, 다이어가 공중 볼을 어설프게 처리하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줬고,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중앙 수비수 2명의 불안한 플레이가 선제골 허용으로 이어졌다.
야말 무시알라와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반전 추가 시간에 또다시 수비가 흔들렸다. 다름슈타트 골리 슈헨의 롱 볼 패스에 공중 볼 처리 미스를 범하며 동점골을 내줄 뻔했다. 이번에는 더 리흐트가 어설픈 헤더 클리어링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이후 다름슈타트의 공격에 크로스바를 맞는 슈팅을 내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5-1로 크게 앞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했다.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모두 무너지면서 골을 내줬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상대 패스 한방에 더 리흐트와 수비수들이 뚫리며 위기를 맞았고, 왼쪽 크로스가 올라오자 중앙에 있던 다이어가 클리어링 시도했지만 실패하며 오스카르 빌헬름손에게 실점했다.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나란히 실망스러운 장면을 또 연출하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최근 3경기 연속 다이어와 더 리흐트로 이어지는 'D-D 라인'을 선발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우고 있다. 6일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3-0 승리)과 9일 마인츠와 독일 분데스리그 25라운드 홈 경기(8-1 승리)에서 비교적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다름슈타트를 상대로 좋지 않은 모습으로 2실점했다.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 4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 경기를 마친 뒤 복귀해 31일 홈에서 치르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를 준비한다.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밀어내고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꼴찌 다름슈타트를 5-2로 대파하며 승점 60 고지를 점령했다. 19승 3무 4패 78득점 31실점을 마크했다. 17일 프라이부르크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선두 바에이르 레버쿠젠(승점 67)과 격차를 좁혔다. 다름슈타트는 2승 7무 17패 승점 13으로 꼴찌에 머물렀다. 15위 보쿰(승점 25)에 12점 차로 밀리며 강등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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