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냐 게이트라도 있었냐'→토트넘 출신 해설가, 풀럼전 완패에 의문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이 풀럼전 완패와 함께 경기력을 비난받았다.

토트넘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0-3으로 졌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선 4-0 대승을 거뒀지만 풀럼전 충격패와 함께 기복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풀럼전 완패로 16승5무7패(승점 53점)를 기록해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5점)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채 4위 도약 실패와 함께 리그 5위에 머물게 됐다.

토트넘은 풀럼을 상대로 손흥민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브레넌 존슨, 매디슨, 쿨루셉스키가 공격을 이끌었다. 사르와 비수마는 허리진을 구성했고 우도지, 드라구신, 로메로, 포로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비카리오가 출전했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풀럼은 전반 42분 무니즈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무니즈는 로빈슨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이어받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풀럼은 후반 4분 루키치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루키치는 카스티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풀럼은 후반 16분 무니즈의 멀티골과 함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풀럼의 바세이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무니즈가 재차 골문앞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비수마, 사르, 매디슨을 빼고 호이비에르, 베르너, 벤탄쿠르를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었다. 이어 후반 35분 브레넌 존슨을 빼고 히샬리송을 투한데 이어 후반 42분 손흥민 대신 로 셀소까지 출전시켰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패배를 당했다.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토트넘 미드필더로 활약한 제이미 레드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은 오만했다. 올 시즌 토트넘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너무나 즐거웠지만 토트넘은 경기시작 1분부터 정신이 없었다. 토트넘은 변명을 할 수 있다. 판 더 벤의 부상은 큰 일이다. 판 더 벤은 토트넘에서 중요한 선수지만 판 더 벤이 뛰지 않았던 경기 중 괜찮은 경기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토트넘은 에너지가 없었다. 우도지는 그 동안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오늘 경기에선 그러지 못했다. 미드필더의 비수마와 매디슨은 개인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뜻을 나타낸 후 '토트넘에 라자냐 게이트나 독감이 있었다는 감독의 변명을 듣고 싶을 정도였다'고 분노했다.

토트넘은 지난 2005-06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4위를 기록하며 아스날에 앞서 있었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캐릭과 로비 킨 등 라자냐를 먹은 10명이 식중독을 겪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토트넘은 주축 선수가 대거 결장한 상황에서 웨스트햄에 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아스날에 넘겨줘야 했다.

손흥민은 풀럼전을 마친 후 "너무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모두 거울을 보며 '나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올 시즌 쏟아냈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경기력과 태도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누구나 큰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대가를 치른다. 아스톤 빌라도 놀라운 팀이지만 풀럼도 마찬가지다. 100% 노력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른다. 승점 3점을 무료로 얻을 수는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토트넘의 풀럼전 완패에 대해 수비 불안이 지적받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지난시즌과 비교해 29라운드까지 치르는 동안 승점 4점을 더 얻었다. 지난 19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단 2번의 무실점 경기만 기록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로 무실점 경기가 적다'고 언급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은 판 더 벤이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다. 토트넘은 최근 판 더 벤 없이 치른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판 더 벤의 부상으로 인해 드라구신이 첫 선발 출전 경기를 치렀지만 선제골 실점 상황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했고 세 번째골 실점 장면에선 볼 경합에서 패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풋볼런던은 '드라구신은 선제골 실점 상황에서 무니즈를 그의 뒷 공간에 남겨 뒀다. 두 번째 실점에서 우도지를 돕기 위한 시도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세 번째 실점에서 무니즈와의 경합에서 패했다'며 풀럼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를 치른 센터백 드라구신에 대해 혹평했다.

[토트넘과 풀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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