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0)도, 무키 베츠(32)도 침묵했다. 그러나 프레디 프리먼(35)은 살아있었다.
LA 다저스의 최대 자랑거리는 역시 리드오프 베츠, 2번타자 오타니, 3번타자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 출신 3인방의 1~3번 타순이다. 다저스를 상대하는 팀으로선 경기시작과 함께 숨이 막힌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상위타선이다.
1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 베츠는 2타수 무안타에 1볼넷,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정작 다저스는 타선이 폭발하며 키움에 낙승했다.
기본적으로 레벨의 차이가 컸다. 다저스 타자들은 키움 투수들의 스트라이크가 될 만한 투구를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국내 타자들이 쉽게 공략 못하는 낮은 코스의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도 정타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벗어나는 공도 정타로 연결했다.
155km~160km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 단련된 타자들이다 보니, 키움 투수들의 140km대 공에 타이밍을 맞추는 건 어렵지 않은 듯 보였다. 받쳐 놓고 치는 느낌이 강했다. 키움 투수들이 부진했다기 보다, 그만큼 양 팀의 수준 차가 고스란히 반영된 경기라고 봐야 한다.
특히 프리먼의 1회 홈런만 봐도 볼카운트 1B2S서 4구 92마일 낮은 포심을 잡아당겨 솔로아치로 연결했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도 89.5마일 낮은 포심을 걷어올려 우월 2루타로 연결했다. 7회에는 73.3마일 커브마저 걷어올려 3루 방면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성적은 5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프리먼은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 2021-2022 FA 시장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6년 1억6200만달러(약 2158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실버슬러거 3회, 골드글러버 1회에 2020시즌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1885경기서 타율 0.301 321홈런 1143타점 1217득점 OPS 0.902다.
이날 다저스는 프리먼 외에도 제임스 아웃맨과 가빈 럭스가 2안타씩 날렸다. MVP 3인방이 워낙 대단한 타자라서 그렇지, 나머지 타자들도 수준 높은 타격을 선보였다. 반대로 키움 투수들이 부단히 노력해서 수준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경기였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