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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지현우가 주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배우 유이가 KBS 주말극 살리기에 실패한 가운데, 지현우는 '대상' 수상자로서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인다.
17일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종영한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KBS는 '현재는 아름다워', '삼남매가 용감하게', '진짜가 나타났다!' 등 계속된 주말 드라마의 시청률 부진에 2018년 '하나뿐인 내편'으로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한 유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선보였다.
유이는 지난해 9월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발표회 당시 시청률 공약에 대해 "30%가 넘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35% 이상 40%까지 나오면 정말 좋겠다"며 "30% 넘으면 '아침마당'에 단독 출연하겠다"며 '주말극 여왕' 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유이가 와도 KBS 주말 드라마는 소용이 없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첫회 16.5%로 시작한 후로 줄곧 10% 중후반을 유지했고, 51부작인 작품 후반부에 들어서야 최고 시청률 22.1%를 기록하며 겨우 20%를 넘겼다. 심지어 2007년 이후 방송된 KBS 주말 드라마 중 시청률이 가장 낮은 드라마이며, 최저 시청률 11.1%라는 굴욕적인 수치를 받아든 드라마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더욱이 종영을 앞두고 억지 신파 전개를 그렸고, 효심(유이)을 현실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캐릭터로 만들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최종회의 시청률 또한 그닥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KBS는 주말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이영국 역으로 사랑받았던 지현우를 또 한번 불렀다. 50부작이었던 '신사와 아가씨'는 22.7%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30% 중반까지 시청률이 올랐다. 이에 지현우는 28회까지 방영된 후 개최된 '202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고, 당시 대상을 수상할지 몰랐던 지현우는 '지리둥절'(지현우 어리둥절) 짤을 생성하며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후 '신사와 아가씨'는 최고 시청률 38.2%를 찍었다.
그만큼 KBS는 지현우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지현우가 출연하는 KBS 2TV 새 주말 드라마는 '미녀와 순정남'이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이설아(임수향)와 그녀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 드라마. 특히 '신사와 아가씨'를 집필한 김사경 작가가 극본을 맡아 지현우와 또 한번 성공을 꾀한다.
지현우는 '미녀와 순정남' 선택 이유에 대해 "김사경 작가님과 함께하고 싶었고, 대본 속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배우가 작가님이나 감독님께 다시 제의받는다는 것은 감사한 일인데 이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드라마 PD 역을 맡은 지현우는 "조연출을 체험하기 위해 실제처럼 매일 방송국에 출근했고, 방송국뿐만 아닌 촬영 현장에서 배우가 아닌 스태프로 따라다니며 관찰했다"고 노력을 알리기도 했다.
과연 지현우는 '미녀와 순정남'으로 침제된 KBS 주말 드라마를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녀와 순정남은 오는 23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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