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이재원(36)의 영입이 신의 한 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2006년 신인드래프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재원은 통산 1426경기에 나와 타율 0.278 108홈런 612타점 432득점 OPS 0.762를 기록했다.
지난해 27경기에서 타율 0.091에 머무르며 부진의 터널이 깊었던 이재원은 결국 시즌 종료 후 '자진 방출'을 요청했다. 그런 이재원에게 손을 내민 것은 한화였다. 연봉 5000만원에 이재원과 계약했다.
최원호 감독은 "호주 캠프 때부터 몸을 잘 만들어왔다"면서 "재원이한테 기대하는 건 일주일에 1~2게임을 나가주는 부분이다. 옛날처럼 포수들이 일주일에 6경기씩 나가지 못한다. 어느 정도의 리드도 필요하고 공격력도 필요하다. 너무 못 치면 의미없는 타석이 된다. 그런 부분을 기대했는데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수비도 좋아졌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에이징커브'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을 나이다.
하지만 이재원은 '성장'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사령탑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최원호 감독은 "'저 나이에도 좋아지는 구나' 싶었다. 김정민 배터리 코치님게 '(재원이) 송구가 좋아졌네요' 하니깐 '좋아졌다'고 하더라. 정말로 저 나이에도 좋아지더라"고 껄껄 웃어보였다.
이어 "SSG에 있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타격 코치들과는 타이밍에 이야기하고 있다. 타이밍이 계속 늦었었다. 타구 질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감독은 "포수 리드는 경험이 많으니 괜찮은데, 문제는 송구였다. 송구가 괜찮다. 타격도 그렇고 기대했던 것보다는 좋은 것 같다"고 짚었다.
이재원은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대포를 쏘아올리며 올 시즌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시범경기가 계속될 수록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롯데전에선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냈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익 선상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어진 5회 무사 1루에선 바뀐 투수 전미르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내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시범경기 5경기서 타율 0.400 4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17일 롯데전 중계를 맡은 이택근 해설위원도 "이재원은 신의 한수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우승 DNA를 어린 선수들에게 전달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치켜세웠다.
부산=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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