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16일, '고려 거란 전쟁' 종영 후 처음 맞은 토요일
MBC '원더풀 월드'·SBS '재벌X형사'·tvN '눈물의 여왕'
차은우VS안보현VS김수현 맞붙어…시청률 3파전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최수종은 떠났다. 그리고 돌아온 첫 주말, '사극왕' 최수종이 떠난 금토일 주말드라마의 왕좌를 두고서 차은우와 김수현 그리고 안보현이 맞붙었다. 과연 시청률 대관식에서 왕관을 쓸 자는 누구일까.
지난 10일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이 3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거란의 맹렬한 공격 속 위기를 맞은 고려가 역사에 남을 승리를 쟁취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로 마지막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야율융서(김혁)가 화의를 청하는 고려 사신에게 분노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5.2%까지 치솟았다.
16일은 탄탄한 고정 시청자층을 자랑하던 '고려 거란 전쟁'이 떠난 뒤 맞이한 첫 번째 토요일이었다. 그 빈자리를 두고 맞붙은 것이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 연출 이승영 정상희),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이다.
물론 이 네 작품의 첫 방송 시기부터 방영 요일, 편성 시간대는 모두 다르다. 몇 부작으로 이야기를 이끄는지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금토일 주말드라마로 묶이는 만큼 시청률을 두고 비교와 경쟁을 피할 수는 없다. 주연을 맡은 남배우가 차은우, 안보현, 김수현이라면 더욱 그렇다.
16일 방송된 '원더풀 월드' 6회에서는 수현(김남주)이 ‘펜션 화재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알고 있던 선율(차은우)의 정체에 의심을 품으며 혼란에 빠졌다. 급기야 선율의 정체가 수현이 살해한 지웅(오만석)의 친아들이었음이 밝혀지는 반전 엔딩이 공개되며 충격을 선사했다.
'원더풀 월드' 6회는 전국 시청률 7.3%,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첫 회 시청률 5.3%로 출발한 이후 완만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5회가 9.9%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한 것과 비교하자면 다소 하락했으나, 금요일보다 토요일 경쟁작이 더 많은 것을 감안하자면 무난한 수치다. 당장 지난주 토요일인 9일 6.4%를 기록했던 만큼 하락세라 섣불리 단정 짓기도 힘들다.
같은 날 방송된 '재벌X형사' 14회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가 '진회장 저택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중 사건과 얽히고설킨 한수일가의 경악스러운 비밀을 알게 되는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반전을 선사했다. 이는 전국 평균 9.8%, 수도권 평균 10.6%, 최고 시청률 13.6%, 049 시청률 2.9%를 기록했다.
'원더풀 월드'와는 달리 지난 15일 9.3%에 이어 시청률이 상승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첫 방송한 '원더풀 월드'는 지난 9일 베일을 벗은 '눈물의 여왕'의 영향을 다소 받았지만, '재벌X형사'는 지난 1월 26일 첫 방송해 이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6부작으로 이야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기존 시청자들의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크다.
마지막으로 '눈물의 여왕' 3회에서는 홍해인(김지원)이 결혼 3년 만에 남편 백현우(김수현)에게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면서 꽉 막힌 부부관계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6%, 최고 11.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첫회 5.9%와 비교하자면 3.7%, 2회 8.7%보다는 0.9% 상승한 수치다.
특히 토일드라마의 경우 토요일보다 일요일에 시청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토요일에는 금토드라마와 토일드라마가 동시에 방송돼 경쟁작이 많은 데다, 일요일에는 전날 방송분의 다음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자면 17일 시청률은 9.6%보다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tvN 토일드라마가 마지막으로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 2023년 '일타스캔들'인 만큼 '눈물의 여왕'이 10%를 돌파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고려 거란 전쟁'이 떠난 첫 번째 토요일은 안보현의 '재벌X형사'가 9.8%를 기록하며 승전보를 울렸다. 그러나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될 '눈물의 여왕'과 정체가 밝혀지며 차은우가 본격적으로 나설 '원더풀 월드'가 매서운 추격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흥미진진한 금토일 주말드라마의 시청률 전쟁, 주말의 진짜 주인은 누가 될지 기대가 모인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