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르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5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팀 코리아'는 지난해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은 노시환이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샌디에이고와 팀 코리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평가전에 앞서 각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빅리그 유니폼을 입은 이후에는 단 한 번도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김하성은 오는 20일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개막전에 앞서 팀 코리아-LG 트윈스와 평가전을 갖게 되면서, 약 4년 만에 '옛 홈구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 선발 투수로 조니 브리토를 내세웠다.
지난해 2루수, 1번 타자 뛰어오던 김하성에게는 올 시즌에 앞서 큰 변화들이 생겼다. 기존의 포지션이었던 유격수로 복귀하게 된 것은 물론, 5번의 역할을 맡게 된 것. 마이크 쉴트 감독은 시범경기가 시작된 이후부터 줄곧 김하성에게 5번의 역할을 맡겨왔고, 이날도 마찬가지로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브리토는 지난해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유망주로 25경기(13선발)에 출전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3선발)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는 중.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나게 된 가운데, 이번 시즌 선발의 한자리를 맡아줄 자원이다.
샌디에이고와 맞붙는 '팀 코리아' 또한 베스트 카드를 꺼내들었다. 팀 코리아는 김혜성(2루수)-윤동희(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김주원(유격수)-최지훈(중견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고, 선발 투수로는 '특급유망주' 문동주가 출격한다. 팀 코리아는 이날 문동주를 시작으로 원태인, 신민혁을 붙여 마운드를 운영할 예정.
류중일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서울시리즈는 야구의 축제라고 생각이 된다. 긴장도 되고 기분이 묘하다"고 미소를 지으며 "문동주는 2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일단 투구수를 본 후에 결정을 할 예정이다. 현재 팀에 선발 투수가 총 6명이 있다. 오늘 3명, 내일 3명을 넣을 생각인데, 문동주에 이어 원태인, 신민혁이 등판한다"고 밝혔다.
팀 코리아전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와 LA 다저스를 지켜본 소감은 어땠을까. 사령탑은 "다저스가 투수도 좋고, 타자들도 잘 치더라. 역시 메이저라고 느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역시 기본을 중시한다는 것을 느꼈다. 일단 150km 이상이 되는 빠른 직구와 변화구를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런 경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승패의 결과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류중일 감독은 창피하지 않은 경기만 하자는 생각이다. 그는 "승리보다도 창피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대표팀이 아닌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재밌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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