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붐은 온다 [MD픽]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락을 사랑하고 밴드를 사랑한다면 누구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락 붐은 온다, 밴드 붐은 온다. 그리고 때마침 오는 이들이 있다. 밴드 데이식스(DAY6, 성진, 영케이(Young K), 원필, 도운)가 온다.

데이식스는 18일 새 미니앨범 '포에버(Fourever)'를 발매한다. 지난 2021년 발매한 미니 7집 '더 북 오브 어스 : 네겐트로피 - 카오스 스왈로드 업 인 러브(The Book of Us : Negentropy - Chaos swallowed up in love)' 이후 약 3년 만의 완전체다.

그간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했다. 리더 성진은 지난 2021년 3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2022년 9월 전역했다. 영케이는 2021년 아이돌 최초로 카투사에 입대해 지난해 4월 군 복무를 마쳤다. 1995년생으로 막내인 도운도 2022년 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지난해 7월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아이돌 최초 해군 입대로 화제를 모은 원필이 지난해 11월 1년 8개월 간의 복무를 마치고 미복귀 전역했다.

하지만 3년 간의 군백기에도 데이식스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그룹 첫 유닛 데이식스 (이븐 오브데이)(DAY6 (Even of Day))는 미니 2집 '라이트 쓰루 미(Right Through Me)'부터 원필의 솔로 첫 정규앨범 '필모그래피(Pilmography)', 영케이의 솔로 데뷔앨범 '이터널(Eternal)'과 첫 정규 '레터스 위드 노트(Letters with notes)' 모두 데이식스 완전체의 군백기 기간 발매됐다. 여기에 영케이는 하이키(H1-KEY)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엔믹스(NMIXX)의 미니 2집 수록곡 '런 포 로지스(Run For Roses)' 작사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도 넓혔다.

또한 2017년 2월 발매한 '에브리 데이식스 페브러리(Every DAY6 February)' 타이틀곡 '예뻤어'와 2019년 7월 미니 5집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The Book of Us : Gravity)'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더블 역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두 곡은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16일 자 기준 일간차트(스트리밍 40%+다운로드 60% 반영) 26위와 28위에 자리했다. 완전체 컴백 전이지만 데이식스의 곡이 이미 음원차트에 안착한 것이다.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 데이식스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에 보답하듯 데이식스는 전역 5개월 만에 완전체로 초고속 컴백에 나선다. 신보명 '포에버(Fourever)' 성진, Young K, 원필, 도운을 상징하는 숫자 4(Four)와 영원(Forever)을 접목해 네이밍 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루어진 '사계절'이 데이식스 멤버들과 결을 같이 하며 네 멤버가 모여 한 해를 완성한다는 뜻을 지닌다. 지난 2015년 데뷔했지만 제이(Jae), 준혁 두 멤버의 탈퇴를 겪고 4인조 데이식스로서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기에 의미를 더한다.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는 포스트 브릿팝 사운드 위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 요소를 더한 웅장한 스케일이 특징으로 리스너들에게 벅차오르는 감정을 선물한다. 여기에 "끝까지 같이 함께 가겠다면 If so Then let's go Welcome to the show"와 같은 '믿듣데' 감성이 살아있는 노랫말이 수놓아져 새로운 명반 탄생을 예감케 했다.

또한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승호가 등장해 몰입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첫 번째 뮤직비디오 티저에는 차오르는 멜로디 위 사랑에 빠진 듯 환하게 웃는 유승호와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의 모습이 차례로 비쳤다. 포스트 브릿팝 사운드에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 요소가 더해져 한층 웅장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음악과 이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는 뮤비를 통해 듣고, 보는 재미를 모두 살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해피(HAPPY)',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 '널 제외한 나의 뇌(겟 더 헬 아웃)(Get The Hell Out)', '나만 슬픈 엔딩',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까지 총 7곡이 실린다. 데이식스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수놓았고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작곡가 홍지상이 의기투합해 '믿듣데' 특유의 감성을 짙게 칠했다.

새 음반 발매에 이어 오는 4월 12일부터 14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데이식스 콘서트 '웰컴 투 더 쇼(DAY6 CONCERT 'Welcome to the Show')'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거를 타선 없는 세트리스트는 물론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화려한 악기 연주로 데이식스 콘서트의 진가를 재입증할 예정이다. 특히 무대를 중심으로 좌석이 360도로 개방돼 어떤 각도에서도 관객과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예고했다.

이처럼 오랜만에 돌아오는 데이식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군백기에도 함께했던 데이식스의 노래, 더블 역주행으로 이미 음원차트에 안착한 두 곡, 완전체가 모인 뒤 초고속 컴백과 콘서트까지. 데이식스의 열정과 '믿듣데'에 대한 기대가 함께 차곡차곡 쌓아 모였다. 그렇기에 감히 기대해 본다. 데이식스 붐은 온다고.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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