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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떠난다.
지난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리버풀 황금기를 이끈 명장이 이별을 고했다.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후 리버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번아웃' 때문이다. 앞으로 최소 1년 동안은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클롭 감독과 이별이 확정되자 많은 감독들이 클롭 감독의 후계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돌풍을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다. 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 등도 거론됐다.
많은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리버풀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이 있다. 거론 되는 후보에 없는 '의외의 인물'이다. 리버풀의 많은 선수들이 이 지도자가 클롭 감독의 후계자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펩 과르디올라가 아니다. 주인공은 클롭 감독의 오른발 펩 레인더스 리버풀 수석코치다.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리버풀 수석코치를 지냈다. 2018년 네덜란드 NEC로 잠시 떠난 후 2018년 돌아오 지금까지 클롭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레인더스 코치는 클롭 감독이 떠나면 함께 떠날 것이라고 알린 상태다. 하지만 리버풀 선수들은 그 약속을 믿지 않는다. 레인더스 코치가 클롭 감독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리버풀을 이끌 가장 적합한 인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과거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고, 지금은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앨런 브라질은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리버풀 선수들은 펩 코치가 클롭의 뒤를 잇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클롭과 함께 떠나겠다는 펩의 말을 신경쓰지 않는다. 클롭의 자리는 펩이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리버풀, 아스톤 빌라 등에서 뛰었던 딘 손더스 역시 "나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적어도 펩은 리버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다른 누구에게 그 일을 맡기기는 어렵다. 리버풀은 정말 큰 클럽이다"고 말했다.
레인더스 코치는 클롭 감독만큼이나 리버풀 선수들의 존경과 애정을 받고 있는 지도자다. 그는 "나는 항상 클롭과 함께 가겠다고 말해왔다. 클롭이 그만두면 나도 그만두겠다는 것이다. 클롭을 제외하고 나는 어떤 감독의 코치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제 코치가 아닌 감독이 되고 싶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리버풀을 잘 알고 있고, 선수들의 신뢰를 얻고 있고, 클롭 감독의 오른팔이었다. 클롭 감독 역시 지지할 것이 확실하다. 레인더스 코치의 리버풀 감독 부임이 불가능이 아닌 이유다. 감독이 물러나고 수석코치가 팀을 이어받는 건, 세계 축구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펩 레인더스 리버풀 수석코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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