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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고척의 왕’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4년만에 다시 서울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에 섰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할 것 같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어느새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익숙한 선수가 됐다. 4+1년 3900만달러 계약의 보장 4년 마지막 시즌. 워낙 매 시즌 진화하다 보니, 올 시즌 후 FA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없다.
김하성은 그렇게 KBO 최고 공수겸장 유격수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는 공수주 겸장 중앙내야수로 거듭났다. 심지어 블리처리포트는 올해 김하성을 메이저리그 유격수 랭킹 6위에 선정했다. 김하성의 거취, 일거수일투족은 메이저리그 주요 동향 중 하나가 됐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의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참가차 방한했다. 고척돔에서 경기를 한 건 2020년 이후 4년만이었다. 4년만의 복귀전서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젊은 대표팀을 상대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였다. 김하성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서 91마일 포심패스트볼이 몸쪽에서 약간 가운데로 쏠리자 놓치지 않고 힘차게 잡아당겼다.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날의 유일한 안타였다.
김하성은 유격수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9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직접 처리할 정도로 좋았다. 도루를 하지는 못했다. 아직 시차적응이 완전히 않은 걸 감안하면 1안타라는 성적은 괜찮았다. 당장 18일에도 LG 트윈스와의 스페셜매치가 남아있다.
참고로 3억5000만달러(약 4662억원) 계약의 매니 마차도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4삼진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대표팀 투수들을 상대로 삼진만 네 차례 당할 것이라고 누가 알았을까. 이게 야구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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