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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최준(24·FC서울)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1무 1패를 기록한 서울은 마침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한 최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경쟁의 승자는 서울이었다. 사이드백에 약점이 있던 서울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며 우풀백 보강에 성공했다.
최준이 주전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최준은 서울과 광주FC와의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됐다. 김기동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 사이드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박동진을 먼저 투입했다.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박동진이 선발로 나선 뒤 최준이 후반 막바지에 교체로 나섰다.
최준은 마침내 제주전에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고 맹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최준은 전반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최준이 가세하면서 서울은 이전의 2경기와 달리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와 다이렉트 플레이가 이어졌다.
서울은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0으로 리드하던 전반 23분 기성용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득점의 시발점이 바로 최준이었다.
최준은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류재문의 패스를 아웃프런트로 돌려놓는 감각적인 터치로 제주 수비를 벗겨냈다. 이어 중앙으로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가 다소 길게 연결됐으나 강상우가 볼을 따내 기성용에게 패스했고 기성용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적으로도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느린 술라카의 뒷공간 커버를 도맡으며 무실점에 기여했다.
김기동 감독 또한 경기 후 “(최)준이가 확실히 스피드와 활동량이 좋다. 수비 커버도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성공적으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최준은 “2부에서는 경기에 계속 나갔고 솔직히 빠지는 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1부에서는 엔트리 드는 것부터 경쟁을 해야 했다. 인천전에 교체로 나서고 오늘 출전하다고 했을 때 설레는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 전부터 준비는 했다. 동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선발 출전을 못했다고 생각하고 시즌은 기니까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감독님이 특별한 이야기보다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만 해주시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최준은 오히려 K리그1에서 뛰는 게 더 편하다고 밝혔다. 최준은 “2부는 템포조절이 거의 없다. 그런데 1부는 공을 잘 차는 선수들도 많고 조절도 뛰어나서 덜 힘든 것 같다. 확실히 잘한다. 1부도 씹어 먹어 봐야겠죠? 못할 건 없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준은 “수비수들에게는 1차적으로 수비를 끝내지 말고 다시 쫓아가라는 요구를 많이 하신다. 호흡을 맞출 때는 빌드업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최준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2019년에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시선은 국가대표팀으로 향한다.
최준은 “욕심은 있는데 아직 많이 멀었다. 서울에서도 이세 첫 선발인데 시즌이 길다. 이번 시즌을 잘 치르면 내년에는 한번 기대를 좀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데뷔 시즌을 잘해보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 = 최준/FC서울·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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