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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티모 베르너(토트넘)가 최악의 결정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풀럼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0-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굴리에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기,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브레넌 존슨, 제임스 메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풀럼의 공세에 흔들렸다. 수비진이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풀럼에 지속적으로 공격 기회를 허용했다. 결국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볼이 중앙으로 한 번에 넘어왔고 호드리구 무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기세를 탄 풀럼은 후반 4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사샤 루키치가 원터치 슈팅으로 가져가며 스코어를 벌렸다. 10분 뒤에는 무니스가 집중력을 높여 골대 맞고 나온 볼을 재차 밀어 넣으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베르너는 0-3으로 끌려가는 후반 20분 메디슨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2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존슨이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그대로 풀럼의 수비수진과 베른트 레노 골키퍼를 지나쳤고 골문 바로 앞에 있던 베르너에게 향했다. 베르너는 달려오면서 왼발로 슛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공은 그대로 골문을 벗어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베르너와 골문 사이의 거리는 불과 2야드(약 1.83m)였다.
이는 최근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의 실수 장면과 유사했다. 홀란드는 지난 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44분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홀란드는 골문 바로 앞에서 공을 넘겨버리며 고개를 숙였고 “올시즌 최악의 실수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베르너가 그에 버금가는 실수를 하면서 토트넘 팬들을 좌절하게 했다. 조롱도 계속됐다. 베르너는 과거 첼시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도 ‘빅 찬스 미스’의 대명사로 불렸다. 영국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해당 장면을 본 팬들은 “우리가 알던 베르너로 돌아왔다”, “그가 과거의 모습을 되찾아 기쁘다” 등으로 반응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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