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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우승 트로피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축구는 팀 스포츠, 우승은 혼자가 아닌 팀으로 할 수 있다. 그래서 우승을 한 선수의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리오넬 메시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를 한다. 이 평가의 마지막 퍼즐이 세계 최고의 무대, 월드컵의 우승 트로피였다. 이렇듯 우승이 없는 선수들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다. 우승을 하지 못했음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도 있다. 우승컵 하나만으로는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선수다. 그 선수의 일관성, 영향력, 파급력 등은 우승을 많이 한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이 예외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선수가 손흥민이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2024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15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매체는 "평가 기준은 존경을 받는 선수여야 하고,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골, 도움, 클린시트 등 개인적인 기록도 반영했고, 팀에서의 영향력 역시 필수 고려사항이다. 그리고 우승컵이다. 우승컵을 획득하는 것은 진정한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필수요소다"고 설명했다.
우승 기록이 이번 순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는 설명. 그런데 우승컵 '0개'의 손흥민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우승컵을 제외한 존경, 일관성, 개인 기록, 영향력 등에는 모자람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매체는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후, 토트넘이 어떻게 대처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올 시즌 원톱, 윙어 등에서 활약하며 주모할 만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예상 밖의 4위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우승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고 평가했다.
손흥민과 함께 순위에 이름을 올린 1명이 더 있다. 역시나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선수다. 케인이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평가를 받지만, 우승을 한 번도 못해본 토트넘의 전설이다. 우승을 위해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의 우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15인의 명단을 살펴보면 15위에 올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수 세루 기라시가 이름을 올렸다. 기라시는 15인의 명단 중 손흥민, 케인과 함께 우승컵이 없는 마지막 1명이다.
이어 나머지 12명은 모두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다.
14위 알리송 베커(리버풀), 1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12위 손흥민(토트넘), 11위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 10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9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8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7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6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5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4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3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2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매)가 선정됐다.
대망의 1위는? 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였다. 이 매체는 "홀란드는 개인적인 능력과 업적에 있어서 세계 최고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엘링 홀란드,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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