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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전 남친의 만행이 드러났다.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59회에는 한 30대 여성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고2 때 만난 남자친구 때문에 지금 연애가 힘들다"면서 "친구에게 온라인 커뮤니티를 소개받았다. 거기서 한 남자의 글을 보고 사귀게 됐다. 두 달 만나고 잠수 이별을 하더라. 실제로는 3~4번 정도 만났다. 자기가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됐다고 하더라"면서 "그 후 4년이 지나고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데 '너밖에 없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하더라. 저한테 돈을 빌려 가려고 했었던 거다. 10만 원 안쪽으로. 그때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하나는 연락을 집착하는 스타일이었고 두 번째는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30분마다 연락하지 않으면 저한테 전화해서 욕을 했다. 친구, 부모님이랑 전화를 하고 있으면 그 사람들에게까지 욕을 하던 폭력적 성향이 있었다. 제가 은행보안원으로 일할 때 하루 종일 서서 일하다 보니 몸이 너무 안 좋아졌다. 하소연을 했더니 그 은행 지점에 전화해서 다 엎어버리겠다. 본사 쫓아가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하더라. 저는 권고사직 당해서 일자리까지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또 "그 후로 위치추적 어플도 깔고 점점 이상해지더라"면서 "내가 널 가장 잘 아는데 뭘 더 얘기하냐. 내 말 따라라. 부모님, 친구도 다 필요 없다면서 가스라이팅 했다.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에 갔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대인기피까지 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이 "너무 힘들면 안 만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사연자는 "친구들도 다 헤어지라고 했다. 그땐 제가 어리고 우유부단했다. 지금은 그 남자랑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래서 오늘 고민이 뭐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지금 남자친구랑은 친구 소개로 만났다. 한 살 연하고 얼마 안 됐다. 저는 심리학을 전공했다. 심리학에 이런 문구가 있다. 누군가를 싫어하면 그 사람의 성격과 행동을 무의식중에 닮아간다는 거다. 전 남자친구의 폭력적 성향이 지금 남자친구를 향하게 될까 봐 무섭다"고 했다.
이어 "제가 천식 환자인데 남자친구가 흡연자다. 담배를 피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어느날 담배 냄새가 나더라. 솔직히 얘기만 해주면 괜찮다고 했는데, 이 화가 쌓이고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빵 터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네가 현재 남자친구를 그렇게 좋아하면 안 터진다. 지키려고 안 그런다. 그런 거 걱정하지 마라"고 위로했다. 이수근 또한 "어릴 때 일이었으니까 잊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조언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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