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고국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를 바라보며 관심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각) 김하성을 '코리안 킹'의 수식어를 단 뒤 "샌디에이고 선수단의 비행기가 현지시간으로 금요일(15일) 오전 1시 32분에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팀의 입국에서 관례적으로 볼 수 있는 카메라와 팬들의 사인 요청은 터미널 밖에서 이뤄졌다. 지난 3시즌 동안 한국 간판 스타 김하성의 꿈의 주간은 이렇게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말 그대로 꿈의 주간이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은 서울시리즈 기간 동안 특별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리즈는 야구 세계화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MLB 월드 투어로서 서울에서 처음 열리게 됐다. 김하성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가 그 한 축이 됐다. 경기가 열리는 곳도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의 홈 구장 고척 스카이돔이다.
일정은 다소 빡빡하다. 16일 유소년 클리닉 행사를 소화한 후 17일 오후 팀 코리아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어 짧은 휴식 후 18일 오전 LG 트윈스와도 연습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하루만 쉰 후 샌디에이고는 20일 다저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다.
김하성은 유소년 클리닉 행사 때 윤석열 대통령과 짧은 만남을 가졌고, 팀 코리와와 연습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18일 LG와 연습경기에서는 홈런 2방 포함 4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0-0으로 맞서던 2회초 무사 2루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6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어 팀이 2-1로 앞서던 6회초 1사 1루에서 정우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MLB.com은 한국에서의 김하성 위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유격수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수상과 함께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그의 고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주 그가 다시 돌아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고국에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한국 팀과 경기하는 동료들에게도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것이다"고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유소년 클리닉 행사에 다녀온 매니 마차도는 "아이들은 김하성을 존경한다. 직접 경험해 봐서 나는 더 기뻤다. 가길 잘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이로써 김하성은 개막 전 실전 점검을 모두 마쳤다.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여정을 시작한다.
포스팅을 통해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하성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3년차인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수비에서는 2루와 유격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시즌 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까지 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가면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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