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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지 말았어야지"…서장훈, 분노의 쓴소리 [물어보살](종합)

시간2024-03-18 22:19:07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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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아기 울음 소리가 듣기 싫다'는 아빠에게 일침을 가했다.

18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59회가 방송됐다. 이날 한 사연자는 "고2 때 만난 남자친구 때문에 지금 연애가 힘들다"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친구에게 온라인 커뮤니티를 소개받았다. 거기서 한 남자의 글을 보고 사귀게 됐다. 두 달 만나고 잠수 이별을 하더라. 실제로는 3~4번 정도 만났다. 자기가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됐다고 하더라"면서 "그 후 4년이 지나고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데 '너밖에 없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하더라. 저한테 돈을 빌려 가려고 했었던 거다. 10만 원 안쪽으로. 그때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하나는 연락을 집착하는 스타일이었고 두 번째는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30분마다 연락하지 않으면 저한테 전화해서 욕을 했다. 친구, 부모님이랑 전화를 하고 있으면 그 사람들에게까지 욕을 하던 폭력적 성향이 있었다. 제가 은행보안원으로 일할 때 하루 종일 서서 일하다 보니 몸이 너무 안 좋아졌다. 하소연을 했더니 그 은행 지점에 전화해서 다 엎어버리겠다. 본사 쫓아가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하더라. 저는 권고사직 당해서 일자리까지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또 "그 후로 위치추적 어플도 깔고 점점 이상해지더라"면서 "내가 널 가장 잘 아는데 뭘 더 얘기하냐. 내 말 따라라. 부모님, 친구도 다 필요 없다면서 가스라이팅 했다.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에 갔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대인기피까지 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이 "너무 힘들면 안 만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사연자는 "친구들도 다 헤어지라고 했다. 그땐 제가 어리고 우유부단했다. 지금은 그 남자랑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래서 오늘 고민이 뭐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지금 남자친구랑은 친구 소개로 만났다. 한 살 연하고 얼마 안 됐다. 저는 심리학을 전공했다. 심리학에 이런 문구가 있다. 누군가를 싫어하면 그 사람의 성격과 행동을 무의식중에 닮아간다는 거다. 전 남자친구의 폭력적 성향이 지금 남자친구를 향하게 될까 봐 무섭다"고 했다.

이어 "제가 천식 환자인데 남자친구가 흡연자다. 담배를 피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어느날 담배 냄새가 나더라. 솔직히 얘기만 해주면 괜찮다고 했는데, 이 화가 쌓이고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빵 터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네가 현재 남자친구를 그렇게 좋아하면 안 터진다. 지키려고 안 그런다. 그런 거 걱정하지 마라"고 위로했다. 이수근 또한 "어릴 때 일이었으니까 잊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조언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이후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1,700만 원의 빚을 지고 대부 업체 대출을 여러 번 받으며 개인회생까지 오게 된 사연자가 등장했다. 군대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통해 알게 된 지인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빌려주다가 받지 못해 결국 대부 업체까지 이어졌고, 빌려준 돈을 돌려받기 위해 그의 부모님 연락처까지 받아 호소하며 채무를 해결하려 했으나 연락을 회피하고 책임지지 않았다는 사연자에 두 보살은 "대부분 다 그렇다"며 각자가 들었던 채무와 관련된 무책임한 가족들의 일화를 소개했다.

지인 때문에 생긴 빚을 막으려고 시작했지만, 이후 목돈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대부 업체를 지속적으로 이용했다는 얘기에 서장훈은 혹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냐며 의아해했다. 그러나 "술 먹고 놀며 전부 유흥에 소비했다"는 고백에 "그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니야"라고 격분했다. 사연자는 대부 업체를 통한 대출까지 어려워지자 부모님 카드에까지 손을 대며 유흥을 멈추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다음으로 쌍둥이 출산 후 아내와 눈만 마주쳐도 부부 싸움을 하게 되며 아기 울음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자신이 고민이라는 사연자의 이야기도 공개됐다.

결혼 후 둘만 지낼 때는 크게 싸우거나 부딪힌 적 없이 아내와 처가 식구들에게도 인정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사연자는 쌍둥이를 키우게 되며 사사건건 부딪히고 점차 서로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폭력성까지 나타나게 되었다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본인이 아이 울음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그렇게 힘들다고 할 거면 애를 낳지 말았어야지"라고 분노하며 부모로서 아이들을 책임지고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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