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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토트넘 참패의 후폭풍이 거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거취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풀럼과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올 시즌 토트넘은 처음으로 1골도 넣지 못한 채 무너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기력한 한 판이었다. 토트넘은 1골도 넣지 못한 채 로드리고 무니즈에 2골, 사사 루키치에 1골을 헌납했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토트넘은 승점 53점에 머물렀다.
아스톤 빌라(승점 56점)와 4위 경쟁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례적으로 분노했다. 그리고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포스테코글로 감독은 "토트넘은 그냥 6위로 갈 거야. 다 끝났어. 그래 봐. 내가 그것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분노와 실망이 리버풀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슨 말일까.
리버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과 이별한다. 리버풀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인 클롭 감독과 이별. 리버풀은 대체자를 준비하고 있다. 그 후보 중 하나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며 EPL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무기력한 토트넘을 단번에 바꿔버린 주인공이다. 지루한 수비축구를 매력적인 공격 축구로, 흩어졌던 선수들을 하나의 원팀으로 만들어냈다. 이런 리더십, 성과는 찬사를 받았고, 리버풀이 클롭 감독의 후계자로 찍는 상황까지 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리버풀의 제안을 뿌리쳤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지만, 충격적이게도 리버풀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유력한 후보로 바라보고 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1순위였지만, 그는 바이에른 뮌헨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클롭 감독 후계자 최종 후보 중 하나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름이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18일(한국시간) "리버풀은 클롭의 후임으로 포스테코글루를 최종 후보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버풀과 클롭의 이별이 가까워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의 분노의 인터뷰로 인해 리버풀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포스테코글루가 폭발하며 한 이 발언은 토트넘에서 모든 것이 장밋빛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포스테코글루의 긴장감은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다음 시즌 UCL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가 다른 EPL 빅6 중 한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리버풀은 즉각적인 성공을 준비할 수 있는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스포츠 영상 캡처]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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