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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사제지간이 재회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키움 히어로즈에서 7년 동안 활약했다. 그는 2014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받았는데, 당시 넥센의 사령탑이 염경엽 현 LG 트윈스 감독이다.
염경엽 감독은 2013시즌을 앞두고 넥센의 지휘봉을 잡았고 2016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다. 김하성의 프로 생활 초반을 지도한 감독이 염경엽 감독이다. 이후에는 샌디에이고 지도자 연수 생활을 하며 김하성과 다시 만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과 김하성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경기' LG와 샌디에이고의 경기를 앞두고 인사를 나눴다. 훈련을 앞둔 김하성이 LG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감독을 찾아온 것이다. 둘은 짧은 대화를 나눈 뒤 헤어졌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고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만남 이후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에게 해준 말에 대해 "첫 번째는 부상을 조심하는 것이며, (김)하성이가 잘하는 것은 수비다. 수비를 인정받을 수 있게 하고 그다음 팬들이 하성이를 좋아하는 이유인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했다"며 "타격을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 과정을 잘하다 보면 타격까지 올라오는 것이다. 잘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은 올해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 같다. 특별하게 뭔가를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준비했던 것을 한 시즌 동안 과정을 밟아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훈련이 끝난 뒤 김하성은 "(FA 계약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것은 시즌이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 제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실 저한테 안 중요했던 시즌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하성은 LG를 상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초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나와 임찬규를 상대로 선취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정우영을 상대로 다시 한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024년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김하성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런은 어디서 치든 좋은 것 같다. 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LG를 상대한 것에 대해 김하성은 "일단 LG 감독님이 나의 첫 프로야구 감독님이다. 한국에서 나를 키워준 감독님이다. LG 선수들도 KBO리그에서 뛸 때 많이 만났던 선수라서 인사도 하고 그랬다"고 전했다.
고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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