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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학습곡선이 있을 것이라는 걸 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A.J 프렐러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위와 같이 얘기했다. 고우석(26)이 과거 김하성(29)처럼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 그러나 마이크 실트 감독이 고우석을 언제까지 기다려줄지는 알 수 없다.
프렐러 사장은 “고우석이 작년 LG 트윈스에서 11월까지 투구, 늦은 시점까지 야구를 한 사실을 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약간 늦게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우리도 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싶다”라고 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프렐러 사장은 “고우석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또한 김하성처럼 마찬가지로 학습곡선이 있을 것이라는 걸 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매우 재능있는 선수이며, 적응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프렐러 사장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면 KBO에서 보여준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 나는 그것을 더욱 일관된 기준으로 보려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종합하면 현 시점에서 고우석의 경기력을 어느 정도 어려움을 감안하고 평가한다는 얘기다.
고우석은 2+1년 최대 940만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5경기서 1홀드1패 평균자책점 12.46이다. 18일 친정 LG 트윈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서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상처뿐인 세이브. 6경기 합계 1홀드1패 평균자책점 13.50.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있었고, 고우석을 잘 아는 LG 타자들이 고우석의 공을 자신 있게 때린 측면도 있어 보였다. 9회말 1점차로 추격한 이재원의 좌월 투런포의 경우, 고우석의 한 가운데로 몰린 94.9마일 패스트볼을 제대로 잡아당겼다.
문제는 올해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는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40인 엔트리를 보장받았을 뿐 실제로 경기에 나가는 26인 엔트리에는 못 들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당장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 모두 20~21일 정규시즌 공식 개막 2연전에 적용될 26인 엔트리를 발표한다. 고우석의 시범경기 행보만 볼 때 26인 엔트리 합류를 장담하긴 어렵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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