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야, 재원이 내보내자 " 염갈량이 밝힌 9회 대타 상황, 마냥 웃을 수가 없네 [MD잠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LG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스페셜 경기' 샌디에이고와 맞대결에서 4-5로 패했다.

잘 싸웠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고 정우영(⅓이닝 2실점)-김진성(⅔이닝)-정지헌(1실점)-백승현(1이닝)-윤호솔(1이닝)-유영찬(1이닝)이 던졌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박해민이 3타수 무안타 1타점, 이재원이 1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2회초 선취 투런포를 터뜨리자 2회말 오지환이 솔로포로 추격했다.

그러자 6회초 김하성이 다시 장타를 뽑아냈다. 2-1로 앞선 상황. 1사 1루에서 정우영을 상대로 다시 한 번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2024년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열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LG 정우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년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열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LG 정우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다시 LG가 추격했다. 6회말 무사 3루에서 박해민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2-4.

7회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격차를 벌렸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고우석을 마무리로 올렸다. 그런데 1사 1루에서 대타 이재원이 고우석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1점 차 상황으로 쫓긴 고우석은 손호영을 삼진, 구본혁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9일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먼저 아쉬운 점부터 꼽았다. 정우영의 컨디션이다.

정우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바로 하루 뒤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가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고, 4월말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개막 엔트리에도 올릴 수 있을만큼 빠르게 몸을 끌어올렸다. 최고 148km까지 뿌렸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치르면서는 생각보다 컨디션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염 감독은 "우영이가 조금 올라와야 하는데 준비한 만큼은 아닌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누구보다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개막 엔트리에 넣을지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본인과도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을 상대로 홈런을 친 이재원에 대해서는 "우석이가 조금 편하게 상대하길 바라서 바꿨다. (김)현수보다는 재원이가 상대하기 편하지 않겠나. 현수한테 '재원이 내보내자'고 말했다. 그런데 거기서 재원이 홈런을 쳐버렸다. (재원이한테는) 일석이조다. 큰 경기 경험을 한 번 해서 좋고 홈런을 쳐서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LG 트윈스 이재원./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LG 트윈스 이재원./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등판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1사 1루 LG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2024년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등판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1사 1루 LG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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