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크 콜먼, 화재 사고 후 부모 구출
혼수상태로 입원, 기적적으로 회생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레전드 마크 콜먼(60·미국)이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집 화재 사고로 부모를 구하고 혼수상태에 빠졌던 그가 일주일 만에 퇴원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나는 살아 있다"고 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콜먼은 19일(이하 한국 시각)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게재했다. 병원에서 현재 자신의 상태와 기분을 전했다. 그는 "폐가 아프다. 저의 눈은 화상을 입었다. 불타는 집에서 1초만 더 있었다면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살아 있다"며 "정말 축복받은 것 같다.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에 벅차오른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만나서 직접 큰 포옹과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쾌유를 바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아주 잘 회복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 콜먼은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 중 하나다. 모든 부분이 감사하다"고 힘줬다. 아울러 "저는 이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다"며 "언제 필요할지 모르니 오늘부터 모두 시작해 보길 바란다. 내일은 약속되지 않는다. 움직이자"고 덧붙였다.
UFC 초대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콜먼은 13일 집 화재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프리몬트의 자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부모를 구하고 쓰러졌다. 집 안에 있던 부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고, 본인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콜먼의 딸 모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콜먼)가 아침 일찍 화재 사고를 당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으나, 해머(반려견)을 구하지는 못했다"며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콜먼은 UFC 챔피언답게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하며 의식불명 상태에서 하루 만에 깨어났다. 그는 14일 병상에서 두 딸을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모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빠른 회복세를 보인 끝에 19일 퇴원 소식을 알렸다.
미국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로 활약한 콜먼은 1990년대 UFC가 시작될 때부터 종합격투가로 활약했다. 1997년 UFC 헤비급 초대 챔피언에 자리매김 했다. 2000년대에는 일본 프라이드 FC 무대에서 챔피언이 됐다. 종합격투기 전적 16승 10패를 적어냈고, 2008년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