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잠실] '34득점 원맨쇼'→김승기 감독이 꼽은 다음 시즌 소노 '핵심' 이정현, "자신 있어야죠...어떤 역할이든 받아들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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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 이정현/잠실=노찬혁 기자
고양 소노 이정현/잠실=노찬혁 기자
고양 소노 이정현/KBL
고양 소노 이정현/KBL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자신 있어야죠. 어떤 롤과 역할이든 받아들인 것은 선수로서 당연한 일이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75-62로 대승을 거뒀다.

이정현은 "오늘 되게 좋은 경기력이었다. 수비에서 한 발 더 뛰었고 더 많이 뛴다고 느꼈다. SK랑 만나면 비교했던 게 수비나 속공에서 훨씬 더 많이 달린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우리가 더 많이 달린다고 느꼈던 만큼 열심히 해줘서 이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정현은 펄펄 날아올랐다. 이정현은 34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쳤다. 팀 득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였다. 이정현은 자신에게 더 많은 수비가 붙을 것이라는 압박감을 느낄 만 했지만 보란듯이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모든 팀의 수비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많이 압박도 하고 볼을 못 잡게 하고 타이트한 수비를 갖고 나온다. 내가 수비를 깨려고 이기려고 하니까 느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 엄청난 수비를 겪고 나면 다음 시즌 더 성장해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정현의 플레잉 타임은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많다. 지난 9일 서울 삼성전부터 이정현은 5경기 연속 35분 이상을 뛰었다. 이날도 38분 42초를 뛰며 거의 풀타임 활약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소노의 핵심 선수가 바로 이정현이라는 것이다. 

이정현은 "일단 체력적으로 코트에서 활동량도 많기 때문에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감독님께서 운동도 쉬거나 웨이트를 지시할 정도로 배려해주시니까 코트에서 더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것 같다. 최근 경기 스케줄이 타이트해 많이 뛸 자신이 없었지만 경기력이 좋고 신이 나다 보니까 팬들을 보고 더 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실 시즌 초반 소노는 이정현과 전성현이 함께 뛸 때 8승 8패로 중위권에서 경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정현이 부상으로 빠지고 난 후 8연패를 기록하며 추락했고, 설상가상 전성현까지 허리 부상으로 아웃됐다.

고양 소노 이정현/KBL
고양 소노 이정현/KBL

이정현 역시 "부상이 아니었다면 6강 경쟁을 지금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부상을 겪었고 장기 휴식을 가졌다.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에는 좋은 과정으로 흘러가도록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5라운드 MVP를 차지한 이정현은 6라운드 MVP 강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정현은 "팀에 부상 선수가 많다. 40분을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감독님도 뛰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승부욕 때문에 수비, 활동량이 나오니까 경기력이 좋게 나오는 것 같다. 3경기 부상 없이 좋은 경기하고 싶다"고 했다.

다음 시즌 김승기 감독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올 시즌을 리빌딩 과정으로 생각하며 다음 시즌 멤버를 제대로 구성해 팀을 만들 계획이다. 용병도 직접 만나서 뽑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이정현을 핵심 선수로 꼽으며 이번 시즌만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자신 있어야죠. 어떤 롤과 역할이든 받아들인 것은 선수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역할에 최선을 다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롤이 같든 다르든 최선을 다해 뛰려고 하고 있다. 그것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잠실=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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