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소공동 심혜진 기자]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을 만나는 LG 트윈스 캡틴 오지환은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2시 2024 KBO리그 팡파레가 울린다. 잠실(한화-LG), 인천(롯데-SSG), 창원(두산-NC), 수원(삼성-KT), 광주(키움-KIA)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144경기 대장정을 시작한다.
단연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이는 곳은 잠실이다. 류현진의 12년만 복귀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미국으로 가기 전 KBO리그에서 활약했을 당시 그는 LG의 천적이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LG를 상대로 35경기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성적이 좋았다.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 LG도 경계태세를 갖출 수 밖에 없다. 부담감도 커진다. 염경엽 감독은 "2승을 빼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주장 오지환의 생각은 달랐다.
살짝 미소를 지은 오지환은 "논란이 될 수도 있겠는데…"라고 말문을 연 뒤 "나는 별로 긴장이 안된다. 한화 팀 자체가 강해진 것도 인정하고, 현진이 형이 오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개막전에서는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선수단 그리고 염경엽 감독에 대한 확신 때문이었다.
지난해 LG는 팀 타율 0.279, 93홈런 714타점 767득점 166도루, 출루율 0.361 OPS 0.755를 기록했다. 팀 홈런(리그 6위)만 빼고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파괴력을 선보였다.
마운드는 안정적이지 못했다. 에이스 선발 케이시 켈리가 시즌 초반 흔들렸고, 국내 선발진도 부상과 부진이 반복됐다. 때문에 선발 평균자책점 3.92(리그 5위)에 그쳤다. 하지만 LG에게는 강력한 타선과 함께 탄탄한 불펜이 있었다. 필승조가 무려 2조가 될 만큼 양과 질을 자랑했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3.43로 1위였다. 이러한 힘으로 무려 42번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오지환은 "우리팀이 작년에 했던 것을 보면서 확신을 했다"며 "염 감독님께서 경기를 풀어가는 게임 플랜이 정말 좋으시다. 선발 이후 불펜 싸움이나 번트, 도루, 작전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쓰신다. 그래서 걱정이 좀 덜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우리가 현진이 형에게 7이닝 무실점을 당해도 8 ,9회에 (점수를 뽑아) 이길 것이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잘하면 된다. 그동안 개막전하면 15년간 설렜는데 이번엔 긴장이 안되고 확신이 선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해 우승을 한 여유는 아니었을까. 오지환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오지환은 "우승은 이미 머릿속에서 지웠다. 우리 감독님의 성향과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라면서 "우리 팀이 작년에 42번이나 역전승을 했다. 사실 이게 말이 안된는 수치다. 그만큼 정상적인 게임을 못했다는 것인데 그런데도 이겼다는 것은 우리가 그 안에서 무슨 일이든 했다는 의미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는 거다. 현진이 형이 복귀해 한화가 강해진 부분은 인정하지만 우리가 승리를 챙길 것이다"고 강조했다.
소공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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